'천원의 아침밥' 준다던 대학교…벌레, 비닐, 나사까지 나왔다
경기 용인의 한 대학교 식당에서 음식에 벌레나 나사, 비닐 같은 이물질이 섞여있던 게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식당 운영 업체는 뒤늦게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국물에 검은 점 여러 개가 떠 있습니다.
'들깨가루'가 아닌가 했지만, 벌레였습니다.
[이모 씨/재학생 : 아무리 봐도 약간 좀 다리가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식사는 다 버리고 나왔습니다.]
지난 13일 수도권의 한 대학교 학생 식당에서 나온 감자탕입니다.
이물질이 발견된 건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벌레가 박힌 계란찜, 나사와 비닐이 든 계란국을 받았다는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식당 운영 업체가 바뀐 지난달부터 생긴 일입니다.
[이모 씨/재학생 : 이물질이 계속 나오고 있고. 그런데 가격은 전 학기에 비해 또 올랐거든요.]
이 학교, 1000원에 아침밥을 준다며 홍보했던 곳입니다.
문제가 된 학생 식당에 찾아가봤습니다.
[학생식당 운영 업체 관계자 : 지금 들어오시면 안 되고요. 여기는 저희 사유지잖아요.]
다시 찾아가 원인을 물었습니다.
[학생식당 운영 업체 관계자 : 원인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저희도 모르는 게…지금 파악 중에 있어요.]
학생들은 '사태를 알고 위생교육을 했는데도 이런 일이 반복됐다'는 업체 설명에 더 어이가 없습니다.
[신모 씨/재학생 : '밥 가지고 장난치는 건 정말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과문의) 진정성은 의심됩니다.]
학교는 오늘(17일)에서야 업체 대표를 불러 회의를 했고, 조리실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학생들은 식사 때마다 뭘 보게 될지 꺼림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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