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MBC 신뢰도 1위 보고서' 삭제 논란, 표본이 문제?
[뉴스데스크]
◀ 앵커 ▶
영국의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에서는 해마다 각국의 '언론 신뢰도'를 조사해 발표하는데요,
올해는 MBC가 한국 언론 신뢰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사에 함께 참여한 언론진흥재단이 이 보고서를 번역해 출간하면서 이 부분을 통째로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국정감사에선 비판적 언론사를 고의로 차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펴낸 2023 디지털 뉴스 리포트입니다.
한국의 언론 현황을 소개하면서 뉴스 신뢰도가 28%로 여전히 낮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은 MBC로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 보고서를 번역·출간하면서 국내 언론사별 신뢰도 순위를 통째로 빼버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선 '의도적인 삭제 아니냐'는 질의가 나왔습니다.
[임오경/더불어민주당 의원] "'바이든 날리면' 보도 이후 그렇게 괴롭히고 못 살게 하더니 MBC가 1위에 선정된 것이 국민께 알려지는 게 싫었던 거겠죠."
이에 대해 언론진흥재단은 조사 표본에 문제가 있어서 해당 내용을 뺐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사 대상 중에 60대 이상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남정호/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본부장] "온라인에서 가입한 사람들은 성별 별로 한쪽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과 상의를 해서 이것은 약간의 문제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조사를 진행한 로이터 측은 성별이나 연령 등은 이미 가중치로 보정한 결과라고 명확히 적시했습니다.
표본이나 조사 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와 2021년에는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신뢰도 결과를 고스란히 공개해왔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 "다른 언론사가 1등할 때도 온오프라인 여론조사 같이 했습니까? 온라인 조사만 했잖아요. 왜 본부장님 자의적으로 그것을 통째로 삭제를 합니까?"
언론진흥재단은 언론산업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올 한 해 1890억의 정부 예산을 배정받았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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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435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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