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37000건인데?" 경산 분양최고가 아파트, 입주 전부터 논란
그런가 하면 11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경북 경산의 한 신축 아파트는 공사가 다 안 끝난 상태에서 사전 점검을 진행했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공사가 끝난 뒤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말 1100여 세대가 입주 예정인 경북 경산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평당 분양가가 1600만원으로 이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어제까지 사전점검을 진행한 입주예정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입주예정자 : 싱크대 하부 보여드리겠습니다.]
창문이 아예 달려 있지 않거나,
[입주예정자 : 창 유리가 아예 없습니다. 비 다 들어왔네요. 이거.]
물이 빠지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입주예정자 : 두 시간 전에 물 뿌렸는데, 물 하나도 배수구 쪽으로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현행법상 신축 아파트는 준공 45일 전에 사전점검을 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은 공사가 제대로 끝나지도 않았는데 사전점검이 무리하게 진행됐다며 내일 시청 앞에서 사전점검 무효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박종석/입주준비위원회장 : 경산시청으로부터 하자 접수 건수가 3만7천건으로 들었습니다. 과연 45일 이내에 이 3만7천건에 대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는지…]
경산시청은 문제가 된 세대만 사전점검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시공사에 요청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산시청 관계자 : 저희 시에서는 (사전점검) 취소보다는 미시공된 세대에 한해 사전점검을 재차 시행하는 방향으로 OO건설 측에 시정 공문을 보내려고 하거든요.]
이에 대해 시공사는 "최대한 빠르게 시공을 완료해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지원 윤두열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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