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충격 받아"...학폭 소송 '노쇼' 권경애, 2억 위자료 청구 기각 요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교폭력 사건 소송을 맡은 뒤 특별한 이유 없이 재판에 세 차례나 불출석해 피해자를 패소하게 한 권경애 변호사가, 피해자 유족 측이 제시한 2억원의 위자료 청구가 과도하다며 재판부에 기각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한 조정 기일에 학교폭력 피해자인 고(故) 박주원 양(사망 당시 16세)의 어머니 이기철 씨가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권 변호사는 출석하지 않고 이 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사건 소송을 맡은 뒤 특별한 이유 없이 재판에 세 차례나 불출석해 피해자를 패소하게 한 권경애 변호사가, 피해자 유족 측이 제시한 2억원의 위자료 청구가 과도하다며 재판부에 기각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한 조정 기일에 학교폭력 피해자인 고(故) 박주원 양(사망 당시 16세)의 어머니 이기철 씨가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권 변호사는 출석하지 않고 이 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 12일 진행한 첫 조정기일에도 불참했다.
권 변호사는 답변서에서 "원고가 주장하는 손해의 범위는 원고로부터 받은 수임료 총 900만원에 대해 과실을 따져야 한다"며 "정신적 위자료와 관련해서도 피고(권 변호사) 또한 이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언론에 공표함으로써 받은 정신적 충격이 크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족 측이 위자료를 청구하더라도 본인에게 지급한 수임료 내에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유족 측은 지난 4월 권 변호사의 행위와 법무법인 구성원의 연대책임을 지적하며 2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권 변호사는 2016년부터 주원 양의 모친 이기철씨가 서울시교육감과 가해 학생 부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변호인을 맡았다.
권 변호사는 1심에서 일부 승소했으나 2심에 세 차례 불출석해 원고 패소 판결을 받고도 이 사실을 5개월간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민사소송법에 따르면 항소심 소송 당사자가 재판에 2회 출석하지 않으면 1개월 이내에 기일을 지정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이마저도 출석하지 않으면 항소가 취하된 것으로 간주한다.
권 변호사 측은 이날 재판부에 세 번의 변론 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것은 건강상의 이유이며, 특히 세 번째 변론 기일에는 날짜를 착각해 출석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에게 패소 사실을 뒤늦게 알린 이유에 대해선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방책을 찾다가 드라마 공모전에 응모한 대본의 결과를 기다렸다"고 답변했다.
유족 측은 최근 권 변호사가 법원에 제출한 재판 불출석 관련 사실관계에 대한 답변서가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주원 양의 어머니 이 씨는 이날 조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 변호사의 변명에 기가 막히고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해배상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권 변호사는 지금까지 사과도 없고, 변협의 징계위도 불출석해 괘씸하다"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가 2차 조정 기일에도 불출석함에 따라 유족과의 조정은 일단 결렬됐다. 이날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법원은 조정에 갈음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법원의 강제 조정 절차를 당사자 중 한쪽이라도 수용하지 않으면 다시 재판이 열린다.
한편 권 변호사는 이번 소송과 별개로 지난 6월 19일 대한변호사협회 징계위원회에서 변호사법상 성실의무 위반으로 정직 1년 징계 처분받았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아내 불륜 현장 잡고도 사진만 찍고 돌아간 남편…"자식 위해서" - 머니투데이
- 여고생 입에 양말 물리고 성폭행…SNS 생중계 한 10대들 - 머니투데이
- 이형택 딸 "父, 동생과 차별…부자 되면 돈 갚고 연 끊을 것" - 머니투데이
- 16기 옥순, 꽃 선물→새 연애 암시에 '들썩' …"상대男 광수 아냐" - 머니투데이
- 서정희 "32년간 故서세원에 일상 보고…늦으면 호통 날라왔다" - 머니투데이
- '돌돌싱' 61세 황신혜 "더 이상 결혼 안 할 것…연애엔 열려있어" - 머니투데이
- "남녀공학 반대" 난리 난 동덕여대…한밤중 들어간 20대 남성, 왜? - 머니투데이
- "13살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쓰러져"…'8번 이혼' 유퉁, 건강 악화 - 머니투데이
- 채림 "이제 못 참겠는데"…전 남편 가오쯔치 관련 허위 글에 '분노' - 머니투데이
-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선 294점, 전년 대비↑…눈치 작전 불가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