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땅 팔고 보상하겠다"…모습 드러낸 '수원 임대인 부부'
[정씨/임대인 : 그 집에 사는 거지. 뭘 어떡해, 어떡하기는. 세상에 죽으라는 법 있어요?]
수원 전세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임대인 정씨 목소리, 어제(16일) 전해드렸습니다. 1만 평 땅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는데요. 오늘 경찰이 정씨 부부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있던 이들 부부는 그동안 연락을 피해 온 피해자들과 맞닥뜨렸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현관문이 열리고 파란 박스를 든 수사관들이 나옵니다.
[{오늘 압수수색 어떤 거 위주로 하셨나요?} …]
'수원 전세사기 의혹'을 받는 정씨 부부의 집과 법인에 대한 첫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약 15분 뒤, 스카프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정씨 부부와 아들이 수사관들을 따라 나옵니다.
[{피해자분들께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갑자기 달리기 시작합니다.
도망치듯 택시에 올라탔지만, 소식을 듣고 찾아온 피해자 수십 명에 막힙니다.
[우리 보증금 어떻게 하려고! 지금 용서를 구해야 될 거 아니야! {돈 내놓고 가 돈!} 내리라고 내려!]
결국 입을 엽니다.
[정씨/임대인 : {양평에 있는 땅이 되게 많으시잖아요.} 그것도 지금 매각을 해서 변제를 하려고 노력을… {이런 상황에서 왜 피해자들 전화는 안 받으신 건지가…} 전화가 사실 너무 많이 와서 불가항력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실랑이는 20여 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정씨/임대인 : 죄송합니다. 보상 계획을 차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결국 부부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당초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이들을 부르려 했지만, 계획을 바꿔 현재 대면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에 들어온 고소장은 148건, 피해 금액은 210억원 정도입니다.
◆ 관련 기사
[단독] '수원 왕회장'으로 불린 임대인 부부 재산 추적…공인중개사도 연루 정황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48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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