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대구시교육청 등 국정감사서 교육·의료기관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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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는 17일 대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교육과 의료기관의 문제점에 대한 질타와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진행된 국정감사는 오전에는 경북·강원·대구교육대학교, 경북·강원대병원 등 대상으로, 오후에는 대구시교육청·경북도교육청·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질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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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채용 비리 질타 …IB교육 고려해 봐야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는 17일 대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교육과 의료기관의 문제점에 대한 질타와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진행된 국정감사는 오전에는 경북·강원·대구교육대학교, 경북·강원대병원 등 대상으로, 오후에는 대구시교육청·경북도교육청·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질의가 이뤄졌다.
질의는 감사 2반을 맡은 국민의힘 서병수, 조경태, 이태규 의원,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강민정, 강득구, 안민석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진행했다.
오전 첫 번째 질의에서는 경북대병원의 노후화된 장비를 개선해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국립병원 의료기기 중요 6개 항목 중 경북대 병원이 5개 항목에서 10년 이상 노후된 의료기기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좋은 의료기기가 들어오면 혜택은 환자들이 받게 된다. 경북대 병원이 기기를 완비해서 지역 내 환자들이 서울로 올라가지 않더라도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대학교 채용 비리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지난해 음악학과 교수 선발에서 또 채용 비리에 연루된 교수가 7명이나 나왔다"며 "뿐만 아니라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등 최근 몇 년간 검찰에 기소되거나 기소 유예되거나 사건 개시를 한다든가 이런걸 다 합하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1건이나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국의 거점 대학 중에서 교수 채용 비리 등과 같은 것들이 지금 경북대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그냥 국정감사장에서 질문하니까 총장이 답변만 하고 이후에는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은 "경북대학교는 교수 채용 비리의 온상이다. 이 정도되면 총장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또 경북대학이 얼마나 썩었는가 하면 최근 3년간 교원 범죄 수사가 80건으로 국립대학 중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에 엄중한 감사를 요청한다"고 지적했다.
오후 대구시교육청 대상 감사에서는 대구교육청이 역점으로 추진 중인 IB교육(국제 바칼로레아)에 대한 지적과 보완 요구가 나왔다.
서병수 의원은 "IB교육은 암기한 지식을 지필고사로 상대평가 하는 우리나라 공교육의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며 "이러한 우수성이 있더라도 예산 및 인력 지원에 있어서 IB교육을 받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형평성 문제,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 대학 입시 제도와 연계 가능 여부 등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현재 세수 상황이 좋지 않아 내년에 세입 상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속에서 굳이 10억의 비용을 들여가며 외국의 교육과정을 도입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며 "국내 교사들의 역량과 교육과정은 이미 외국 못지않게 갖춰져 있는 것 같다. IB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국가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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