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위한 베테랑의 기꺼운 헌신, 두산 장원준 역대 9번째 2000이닝 달성[SS 문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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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였다.
두산 장원준(38)이 개인통산 2000이닝을 달성했다.
장원준은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던지는 유형이어서, 투구 밸런스를 중요하게 여긴다.
동료들과 뜨겁게 포옹하며 2000이닝 돌파를 자축했지만, 장원준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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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사투였다. 구위는 예년만 못했지만 버텼다. 기록도 있고, 팀이 처한 사정도 고려한 투혼이었다. 두산 장원준(38)이 개인통산 2000이닝을 달성했다.
장원준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해 4.1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95.2이닝을 소화해 정확히 2000이닝을 채웠다.
롯데에서 258경기에 출전했고 1326이닝을 던졌다. 2015년부터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188차례 마운드에 올라 674이닝을 소화했다.
2004년 4월4일 대구 삼성전에서 1.2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첫 등판 기록을 세운지 19년 6개월여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꾸준히, 묵묵하게 많이 던졌다.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그럴 만한 게 투구내용이 안좋았다. 3회와 4회말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내주는 등 7안타(2홈런) 5실점했다. 밸런스가 안좋았다. 장원준은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던지는 유형이어서, 투구 밸런스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날은 팔이 잘 안넘어왔다.
순위를 확정하지 않았더라면 강판했을 기록이지만, 19일부터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러야하는 팀 사정을 고려하면, 더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한 게 더 진한 아쉬움으로 남은 표정이다. 동료들과 뜨겁게 포옹하며 2000이닝 돌파를 자축했지만, 장원준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던질 때 통증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시즌을 준비한 장원준은 5월23일 잠실 삼성전(5이닝 4실점)에서 개인통산 130승 고지를 밟았다. 2018년 이후 5년 만의 승리여서 “다시는 승 수를 추가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130승 고지를 밟아 여한이 없다”며 웃음 그는 “언제까지 던질지 모르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불펜진이 지친 상태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마운드 물량공세를 해서라도 잡아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상황. 당초 최승용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순위를 확정한 탓에 대체 선발격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힘이 빠질 수도, 자괴감이 들 수도 있는 등판이지만 장원준은 이를 악물고 던졌다. 이날 등판이 마지막인 것처럼.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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