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야생식만 1년 먹었다”…31kg 감량, 혈당도 정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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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와일드가 쓴 '야생의 식탁'(원제: The Wilderness Cure)은 겨울, 봄, 여름, 가을 4계절을 제철 음식으로 버틴 한 약초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배고프다. 배고프다. 배고프다. 집에 음식이 있긴 하지만 오늘은 버섯이나 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 내 몸이 지긋지긋하다며 거부한다. 견과류, 베리류, 봄에 먹던 싱싱한 푸성귀가 그립지만, 이제 식물들은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는 데 집중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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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사람이 됐다고 느낀다”
모 와일드가 쓴 ‘야생의 식탁’(원제: The Wilderness Cure)은 겨울, 봄, 여름, 가을 4계절을 제철 음식으로 버틴 한 약초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약초 연구자인 저자는 1년간 마트 대신 숲에 가기로 결정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제철 야생식을 먹으며 채취의 역사와 요리의 진화를 추적해보고 싶었다”는 명확한 동기가 있었다. 50대에 약초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풀에 대해선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저자는 “야생식만 먹고, 돈은 쓰지 않는다. 모든 식량은 채취, 사냥, 선물, 물물교환으로 얻거나 내 기술과 교환한 대가여야 한다. 직접 유기농으로 풀어 키운 암탉의 달걀은 섭취하며 겨울철에는 미리 채취해 냉동·건조한 건 먹을 수 있다”는 원칙도 세웠다.
물론 쉽지 않았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이어서 아직 얼지 않은 분홍쇠비름 잎을 따고, 땅감자를 채취하며 음식을 저장해야 했다. 그러나 피클을 곁들인 고기에 매일 반 줌씩인 견과류와 말린 베리를 먹는 건 지긋지긋한 일이었다. 봄이 다가오자 비축해둔 견과류와 곡물이 바닥났다. 보릿고개였다.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서 우울증까지 찾아왔다.
봄이 오자 땅이 녹았다. 그는 버섯요리를 먹으며 활기를 되찾았다. 각종 샐러드 거리가 풍부해 비타민 섭취가 쉬웠다. 여름은 의외로 먹거리 구하기가 힘들었다.
저자는 “배고프다. 배고프다. 배고프다. 집에 음식이 있긴 하지만 오늘은 버섯이나 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 내 몸이 지긋지긋하다며 거부한다. 견과류, 베리류, 봄에 먹던 싱싱한 푸성귀가 그립지만, 이제 식물들은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는 데 집중한다”고 썼다.
그러나 저자는 책을 쓰면서 자연과 더욱 연결됨을 느끼고 몸도 더 건강해졌음을 깨닫는다. 제철 음식을 먹으며 그의 몸은 튼튼해졌다. 1년간 31㎏을 빼는 데 성공했다. 당뇨병에 시달리던 저자의 친구는 이 프로그램에 동참하자 3개월 만에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새로워진 사람이 되었다고 느낀다.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더 밝고 젊고 가벼워진 기분이다. 가이아의 엄청난 치유와 균형 회복 능력을 깊이 깨달으며 스스로 겸손해지고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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