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 KBO리그 역대 9번째로 개인 통산 '2천 이닝'

하남직 2023. 10.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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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38·두산 베어스)이 KBO리그 역대 9번째로 개인 통산 2천 이닝을 채웠다.

장원준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7피안타 5실점)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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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투수 장원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17 goodluck@yna.co.kr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장원준(38·두산 베어스)이 KBO리그 역대 9번째로 개인 통산 2천 이닝을 채웠다.

장원준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7피안타 5실점)을 던졌다.

이날 전까지 1천995⅔이닝을 던진 장원준은 정확히 2천 이닝을 채운 뒤, 마운드를 박신지에게 넘겼다.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2천 이닝 이상을 던진 건, 송진우(3천3이닝), 정민철(2천394⅔이닝), 양현종(2천325⅓이닝), 이강철(2천204⅔이닝), 김원형(2천171이닝), 배영수(2천167⅔이닝), 한용덕(2천79⅓이닝), 김광현(2천9⅓이닝·이상 16일 현재)에 이어 장원준이 9번째다.

공교롭게도 2천 이닝을 채운 '현역 투수' 3명인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SG), 장원준이 모두 이날 선발 등판했다.

장원준은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그해 4월 4일 대구 시민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 등판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롯데에서 258경기 1천326이닝을 던진 장원준은 2015년 두산과 4년 84억원에 계약해 이날까지 반달곰 유니폼을 입고 674이닝(188경기)을 소화했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17 goodluck@yna.co.kr

장원준은 2015∼2017년, 3시즌 동안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 기간에 장원준은 86경기에 나서 41승 27패 평균자책점 3.51을 올렸다. 이 기간 다승은 5위, 평균자책점은 3위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승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빅게임 피처'로 불렸다.

두산은 장원준의 활약 덕에 2015,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을 때도 장원준은 빛났다.

하지만, 장원준은 2018년부터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1군보다 2군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2022시즌 종료 뒤 은퇴 갈림길에 선 장원준에게 이승엽 두산 감독이 "이 정도 이력을 갖춘 선수가 허무하게 은퇴하게 둘 수는 없다"고 손을 내밀었고, 두산 구단도 이승엽 감독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장원준은 올해 41이닝을 던져 3승을 챙겼다. 2018년 이후 4년 넘게 129승에 멈춰있던 장원준의 승리 시계가 다시 돌았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등판 기회를 얻은 장원준은 개인 통산 2천 이닝도 채웠다.

등판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장원준을 향해 두산 후배들은 손뼉을 쳤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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