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복원 '대한제국 돈덕전' 관람 인기

2023. 10. 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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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원 앵커>

과거 대한제국의 외교공간으로 활용됐던 덕수궁 돈덕전이 100년 만에 복원됐는데요.

이곳이 공개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제 침략으로 잃어버린 대한제국의 발자취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이곳을, 조아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조아가 국민기자>

(덕수궁 돈덕전 / 서울시 중구)

덕수궁 석조전 뒤쪽에 들어선 서양식 2층 건축물.

붉은 벽돌과 푸른 창틀이 이국적인 모습인데요.

난간은 오얏꽃 문양으로 장식했습니다.

인터뷰> 박상규 / 문화재청 학예연구사

"자두꽃을 돈덕전의 난간에 배치를 해서 (대한제국의) 황실을 상징하고 또 국가를 의미하는 문양으로 사용된 것이죠."

대한제국 황제 고종이 즉위한지 40주년을 기념해 지은 덕수궁 돈덕전! 발굴된 벽돌 등을 토대로 건물 외관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습니다.

인터뷰> 최영덕 / 서울시 도봉구

"벽돌색이 고풍스럽고 상당히 마음에 와닿아서 좋습니다. 역사적인 건물을 살리기 너무 잘한 것 같습니다."

돈덕전의 '돈덕'이란 "덕 있는 이를 도탑게 해 어진 이를 믿는다"는 뜻인데요.

이곳은 돈덕전 1층.

과거 대한제국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됐습니다.

2층은 한국 근대 외교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상설 전시공간과 함께 각종 도서와 영상자료 열람 공간이 조성됐는데요.

20세기 초 서양 살롱처럼 꾸며 놓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이은자 / 서울시 강북구

"오랜만에 친구와 나들이 나왔는데, 덕수궁 구경도 하고 (돈덕전에) 들어가 보니까 너무 멋지고..."

복도 바닥은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타일로 장식했고, 천장과 벽에는 100년 전 분위기를 살리는 가구와 조명이 설치됐습니다.

인터뷰> 박상규 / 문화재청 학예연구사

"덕수궁의 역사성과 완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2015년 덕수궁 복원 정비 계획의 일환으로 돈덕전이 재건되었습니다."

개방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장유빈 / 대구시 관람객

"100년 전의 대한제국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신기하고 잘 꾸며놓은 것 같고..."

인터뷰> 이서경 / 경북 경산시 관람객

"100년 만에 복원된 모습을 보니까 되게 새롭고 즐겁게 관람한 것 같아요."

돈덕전은 대한제국이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1902년에서 1903년 사이에 지은 서양식 영빈관! 외교 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푼 대한제국의 외교 공간으로 활용됐습니다.

인터뷰> 박찬우 / 서울시 관악구

"(돈덕전을 통해) 대한제국이 근대 국가로서 나아가는 방향성을 잡고 싶었던 것 같아서..."

개방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한제국의 상징적인 건물이지만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강제로 헐리는 아픔을 겪었는데요.

원래 석조 건물로 지어졌지만 복원 과정에서 아쉽게도 철골 콘크리트 건물로 재현됐습니다.

조선말기 서화가이자 주미공사관에 근무했던 강진희가 그린 <화차분별도>를 이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미국에서 처음으로 목격한 증기기관차와 주변 풍경을 담은 수묵화입니다.

새롭게 부활한 돈덕전은 덕수궁 입장권을 구입하면 관람이 가능합니다.

(촬영: 김순은 국민기자)

조아가 국민기자

"100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은 덕수궁 돈덕전, 그동안은 낯설었던 이곳을 찾아서 잊혀진 대한제국의 발자취를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조아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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