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분유타줄 물도 없다"…60만명 피란길, 곳곳 폭발음

백희연 기자 2023. 10.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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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탈출로 '라파 검문소' 여전히 빗장
구호차량 수백 대 국경 근처에서 대기 중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하마스 수뇌부 제거"
[앵커]

이스라엘이 밤사이 가자지구를 공습해 하마스 수뇌부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폭격 순간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이렇게 가자지구 공습이 계속되면서 이제 가자지구 주민들은 아기에게 분유타줄 물도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먼저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쪽 라파 국경 통행로 인근, 이집트와 맞대고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피란민 수백명이 닫힌 문이 열리길 며칠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경 지역은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알려졌지만, 폭발음도 이어졌습니다.

[하델 아부 다후드/가자지구 주민 : 가자의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아요. 어디를 가든 비명과 울음, 폭발과 피가 가득합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쪽에서 이남으로 내려온 피란민은 이미 60만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앞서 미국은 이집트 등을 설득해 통행로를 일시 개방할 걸로 알려졌으나,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통행로 반대편 이집트 영토에는 전 세계에서 보낸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들이 가자지구로 들어가지 못한 채 대기 중입니다.

유럽연합은 항공편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 등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선 이번 주에 비행기 두 대를 띄울 겁니다. 비행기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물품을 실어 나를 겁니다.]

11일째 폭격을 이어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핵심 인물인 오사마 마지니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하마스 자금 조달에 이용되던 은행을 폭격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I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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