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감독, 베트남전 격려자로 참석해 제자들과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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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클린스만호와 베트남의 친선경기에 격려자로 나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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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아
[수원=뉴시스] 김진엽 기자 = '쌀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클린스만호와 베트남의 친선경기에 격려자로 나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부임 후 첫 연승에 성공한 클린스만호는 이날 경기서 3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박 전 베트남 감독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과 함께 격려자로 참가해 선수들을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박 전 감독은 몇몇 베트남 선수에게는 얼굴을 만지면서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축구 후배인 한국 선수들과도 역시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열린 A매치 행사에서 직전에 지도했던 외국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은 박 전 감독이 처음이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면서 각종 국제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둬 베트남의 히딩크, 이른바 '쌀딩크'로 불렸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2018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2회 연속 우승(2019, 2022년),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을 지휘하며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베트남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하루 전 진행한 사전 공식 기자회견 당시 베트남 대표팀 수비수 도 두이 만(하노이)은 "박 전 감독님의 방문은 베트남 선수들에게 반가운 소식이고 사기를 증진시킬 요소"라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면서도 "그것과 별개로 선수들은 한국전을 위해 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준비했다. 집중해서 가장 최선의 결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지 역시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만원 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입장권이 오늘 오후 2시에 매진됐음을 알려드린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좌석은 총 4만1000여석이다"고 알렸다.
이어 "이로써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열린 지난 2021년 9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을 제외하고, 2018년 9월 칠레전, 2022년 6월 파라과이전에 이어 오늘 베트남전까지 최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표팀 경기가 3회 연속으로 매진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베트남의 평가전은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또 베트남이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는 건 1965년 이후 무려 59년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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