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재판 두 번째 출석…33분간 작심 반박
[앵커]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감이 진행되는 사이,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대장동 사건의 두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지난 기일은 이재명 대표의 건강문제로 조기 종료됐었는데요.
오늘(17일) 이 대표는 작심한 듯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두 번째 공판이 열렸습니다.
지난주 초 퇴원한 이재명 대표는 단식의 여파인지 지팡이를 짚고, 입을 굳게 닫은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현동이랑 위증교사 사건 추가 기소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재판 출석 잦아질텐데 당무에 지장 없을까요?)…"
지난 6일 첫 공판은 이 대표 건강문제로 1시간여만에 끝났지만 두 번째 공판은 예정대로 진행됐고, 검찰은 대장동 의혹 사건 설명에 공을 들였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측이 민간업자들에게 개발 정보 등 비밀을 미리 알려줬다고 주장하며 "업자들은 시험 전에 먼저 대비하고 시험을 본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이 대표 측의 '정치 수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소사실 어디에도 '제1야당 대표' 등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고려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이 대표는 이번엔 더욱 자세하게, 33분 동안 검찰 주장을 '궤변'이라 비난하며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이익 환수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공공기관은 얼마를 회수할 것인가를 결정하지 않는다"며 개발사업을 포기할 만큼 이익을 환수하는 건 "공산주의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서판교 터널 비밀 누설과 관련해서는 "2000년대 초반에 이미 공시가 돼 있었던 사업계획"이라며 "오히려 민간업자들에게 부담시키자는 생각을 실행에 옮겼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에서 시작된 이 대표 사법 리스크는 법원으로 하나씩 넘어오는 모양새입니다.
이미 격주로 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는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 재판부가 매주 2회 공판을 원칙으로 하면서 오는 20일에도 법원 출석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백현동 배임에 이어 위증교사 혐의도 대장동 재판부에 배당돼 이 대표 법원 출석 횟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이재명 #대장동 #백현동 #위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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