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하마스, 무기·전술·훈련 등 직간접 연계"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패러글라이더를 탄 하마스 대원들이 국경 철책을 날아 넘어가는 모습에 세계인들이 놀랐습니다.
이런 기습 공격 전술들이 북한에서 전수한 것일 수 있다고 우리 군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하마스에 무기를 수출한 정황도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진행된 북한군 특수작전부대의 '청와대 기습 타격' 훈련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전투원들은 '활공 낙하산'(패러글라이더)을 타고 날새 마냥 소리 없이 눈 깜박할 사이에 침투하여 외부 경비역량 소멸을 위한 과감한 전투 행동을 진행했습니다."
2010년대 중반 우리 전방 지역에 과학화경계시스템이 구축되자 은밀한 지상침투가 어렵다고 판단한 북한군은 이때부터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한 공중침투 훈련을 강화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런 패러글라이딩 기습 '노하우'의 전수 가능성을 비롯해 하마스가 북한과 무기거래, 전술교리,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하마스의 대전차 무기 F-7은 북한이 RPG-7을 수출할 때 사용하는 명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마스 관련 무장단체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제 122㎜ 방사포탄이 이스라엘 인근 국경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122㎜ 방사포탄은 북한군이 2010년 11월 연평도를 포격할 때 주로 사용했던 포탄입니다.
합참은 하마스의 선제공격이 휴일 새벽 기습공격, 대규모 로켓 발사로 '아이언돔' 무력화, 드론 공격으로 분리 장벽에 설치된 감시 체계 파괴 후 침투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기습 형태가 우리 군이 예상하는 북한의 '비대칭 공격 양상'과 유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이번에 효과를 본 하마스식 기습 전술을 유사시 대남 공격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군은 철저한 분석과 교훈 도출로 대응 방안을 보완·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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