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역도·육상서 한국 신기록 '풍성'…황선우 3회 연속 MVP 가시권

안홍석 2023. 10. 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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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막 닷새째인 17일 역도와 육상에서 한국 기록이 풍성하게 나왔다.

'포스트 장미란'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혜정(고양시청)은 17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70㎏, 합계 294㎏을 들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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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금메달리스트 역도 박혜정, 용상 170㎏ 한국신 '번쩍'
바벨 들어올리는 박혜정 (완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7일 전남 완도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87kg급 결승에서 박혜정(고양시청)이 용상 2차 시기에 도전하고 있다. 2023.10.17 dwise@yna.co.kr

(목포=연합뉴스) 안홍석 김경윤 기자 =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막 닷새째인 17일 역도와 육상에서 한국 기록이 풍성하게 나왔다.

'포스트 장미란'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혜정(고양시청)은 17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70㎏, 합계 294㎏을 들어 우승했다.

이 중 용상 기록은 이날 박혜정에게 밀려 준우승한 손영희(부산시체육회)가 올해 5월 진주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 169㎏을 1㎏ 넘어선 한국 신기록이다.

'라이벌'인 박혜정과 손영희는 이달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차례로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바 있다.

시상대 오른 역도 메달리스트들 (완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7일 전남 완도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87kg급 결승에서 용상 한국신기록 170kg를 기록하며 종합 1위에 오른 박혜정(고양시청)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은 종합 2위 손영희(부산체육회), 오른쪽은 종합 3위 이선미(울산시청). 2023.10.17 dwise@yna.co.kr

전국체전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금메달이 걸린 가운데, 박혜정은 합계뿐 아니라 용상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 인상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일반부 67㎏급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이상연(수원시청)이 용상에서 183㎏을 들어 올려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남자 일반부 61㎏급의 이혜성(충북도청)도 인상에서 134㎏을 기록하며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상연과 이혜성은 박혜정과 마찬가지로 금메달을 2개씩 따냈다.

육상에서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한국 기록이 나왔다.

조하림(진주시청)이 여자 3,000m 장애물에서 10분06초4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황선우 '이제 시작이야' (목포=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7일 오후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400m 결승에서 황선우(강원도청)가 역영하고 있다. 강원도청이 이날 경기에서 3분15초94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황선우는 3관왕에 올랐다. 2023.10.17 dwise@yna.co.kr

조하림은 2019년 10월에 자신이 세웠던 기존 한국 기록(10분09초87)을 3초 이상 단축했다.

수영 다이빙에서는 14년 만에 5관왕이 탄생했다.

기대주 최강인(율곡고)이 다이빙 남자 고등부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합계 372.45점으로 우승했다.

앞서 10m 플랫폼, 싱크로 10m 플랫폼, 싱크로 3m, 1m 스프링보드에서 금메달 4개를 수집한 최강인은 마지막 출전 종목인 3m 스프링보드에서도 우승하며 5관왕을 달성했다.

전국체전 다이빙에서 5관왕이 나온 건 2009년 박지호 이후 14년 만이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은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400m 결승에서 양재훈, 김민준(이상 강원도청)과 강원 대표로 나서서 3분15초9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김국영 [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황선우는 3관왕에 올랐다.

또 자유형 1,5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우민은 이날 계영 400m 금메달에 자유형 400m 금메달까지 더해 4관왕을 달성했다.

이들은 치열한 최우수선수상(MVP) 경쟁을 벌일 거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날 경기 일정이 마무리된 뒤 김우민이 마지막 남은 혼계영 400m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김이 확 빠졌다.

황선우는 18일 자유형 100m와 19일 혼계영 400m, 2개 종목을 남겨두고 있다.

황선우의 역대 최초 전국체전 MVP 3연패가 가시권에 들어온 모양새다.

한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스프린터 김국영은 김태효, 강의빈, 고승환(이상 광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육상 남자 일반부 400m 계주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앞서 남자 일반부 100m에서 우승한 김국영은 이로써 2관왕을 달성했다.

김국영은 18일 열리는 남자 일반부 1,600m 계주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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