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캡틴으로 토트넘 안절부절’ 제발 다치지 말고 돌아와! “모든 구성원이 무사히 마치길 바랄 것”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손흥민의 선발 출격에 토트넘 홋스퍼가 안절부절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3일 튀니지를 상대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화끈한 대승을 거뒀다. 4-0 승리로 안방에서 첫 승전고를 울리면서 2연승까지 챙겼다.
클린스만호는 튀니지와의 경기 대승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내친김에 3연승도 도전한다.
분위기는 뜨겁다. 킥 오프 6시간 전인 17일 오후 2시 약 41,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코로나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른 2021년 9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경기를 제외하고 2018년 9월 칠레, 2022년 6월 파라과이와의 대결에 이어 수원월드컵경기장 3회 연속 매진이다.
클린스만호와 베트남의 대결 성사에 대해서는 물음표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기에 대결에 의문 분위기도 있지만, 아시안컵을 앞두고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의 경기를 챙겨봤다.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안컵 조 순위에 따라 토너먼트 상대가 될 수 있다. 아시아 팀과 경기를 치르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울 필요도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언급했던 대로 베트남을 약체로 보지 않았다. 총력전을 선택했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꺼냈다. 손흥민이 선발 출격하면서 일정 시간을 소화하게 된 것이다.
손흥민은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최근 100%가 아닌 몸 상태로 토트넘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유독 교체가 많았고 풀타임 소화가 적었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토트넘만큼이나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소중한 선수다. 클린스만 감독이 잘 보살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호주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기에 고충을 잘 안다. 클럽으로 복귀할 선수들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믿는다”며 당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호 합류 이후 훈련장에 등장하지 않고 따로 관리받으면서 회복에 주력했다.
튀니지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전은 하지 않았다. 베트남과의 대결에는 출격한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토트넘 복귀 앞두고 베트남과의 친선 경기에 출전한다”고 관심을 보였다.
이어 “토트넘의 모든 구성원은 손흥민이 무사히 경기를 마치고 복귀하길 바랄 것이다”며 부상을 우려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부상에 안절부절 이유는 있다.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부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빛났다.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토트넘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7골을 기록했다. 이는 5득점의 로빈 반 페르시, 가레스 베일, 티에리 앙리보다 많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멀티골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0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발끝은 리버풀과의 대결에서도 뜨거웠다.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유럽 통산 200호골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9월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통해 EPL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손흥민은 EPL 이달의 선수 4회 수상으로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앨런 시어러, 데니스 베르캄프, 폴 스콜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의 시선은 이제 맨유의 레전드 웨인 루니와 로빈 반 페르시로 향한다. EPL 이달의 선수 5번째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다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티븐 제라드(6회), 영혼의 파트너이자 소울 메이트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7회)의 기록을 넘볼 수 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이번 시즌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순항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는 중이다.
토트넘은 루턴 타운과의 EPL 8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브 비수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미키 반 더 벤의 선제골을 지켜내면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토트넘은 아스널이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면서 EPL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1960/61시즌 이후 EPL 우승이 없다. 당시 흐름과 비슷하기에 팬들은 혹시 모를 기대감을 품는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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