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어깨 수술할 수도…재활하고 싶지 않을 것” 다저스 210승 레전드 진짜 은퇴하나 ‘장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깨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LA 다저스 210승 레전드 투수 클레이튼 커쇼(35)가 장고에 들어갔다. 커쇼는 올 시즌 자신을 괴롭힌 어깨 상태를 검진을 통해 체크하겠다는 사실을 밝힌 뒤 별 다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엔 예년보다 더 오래 고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 어슬레틱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올해 커쇼는 결정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시즌 내내 계속되는 어깨 부상에 대처해왔고, 그것은 그의 경기력을 방해했다. 겨울에 어깨 수술이 필요할지 모르며, 그것이 2024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했다.
커쇼에게 허리는 고질병이다. 올 시즌에는 어깨 통증으로 쉬기도 했다. 복귀 이후 패스트볼 스피드가 더 떨어졌다. 디 어슬레틱은 커쇼가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뒤 구속만 아니라 커맨드도 예전 같지 않다고 했다.
정규시즌은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쳤지만, 포스트시즌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시작과 함께 5피안타 5실점하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초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커쇼가 이번엔 은퇴를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고개를 든다. 35세로 아직 선수생활을 더 할 수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이미 수년간 각종 잔부상으로 재활과 시즌 준비를 병행해왔다. 이게 말처럼 쉬운 게 절대 아니다.
디 어슬레틱은 “커쇼는 자신의 나이에 오프시즌에 재활을 하며 보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는 겨울을 이용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복잡한 상황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선 작아졌지만, 정규시즌 통산 210승을 차곡차곡 따내며 부와 명예를 쌓아왔다. 은퇴를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긴 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다저스 팬 네이션 인사이드 더 다저스는 “커쇼의 결정이 지난 오프시즌처럼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 1년 전만해도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 있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젠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