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갈등 전세계로 번지나‥벨기에에서 극단주의자 총격에 2명 사망
[뉴스데스크]
◀ 앵커 ▶
벨기에 수도 브뤼셀 도심에서 한 이슬람 극단주의 남성이 총격 테러를 벌여 두 명이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무슬림으로서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는데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여파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주황색 옷을 입은 남성이 오토바이에서 내리더니 사람들에게 총을 쏩니다.
사람들이 혼비백산 달아나자 건물 안까지 쫓아가 다시 한 번 방아쇠를 당깁니다.
현지시간 16일 저녁 7시쯤, 벨기에 수도 브뤼셀 생크테레트 광장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비슷한 복장의 남성은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에 스스로를 이슬람에서 온 전사라고 소개하면서 자신의 소행이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 남성은 총격 직전에도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총격은 모두 8번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데살렘 알 길라니/용의자] "이슬람교도들을 위해 복수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스웨덴인 3명을 죽였습니다."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에 거주하는 튀니지 출신 45살 압데살렘을 용의자로 지목해 추격에 나섰고, 총격을 통해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장소에서 5km 떨어진 경기장에선 벨기에와 스웨덴 간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당시 사망한 두 스웨덴인들은 스웨덴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을 불 태우는 반 이슬람 시위가 이어졌고, 이 때문에 스웨덴을 공격하겠다는 이슬람 무장 단체들의 협박이 잇따랐습니다.
얼마전 프랑스에서는 역시 이슬람 극단주의 남성에 의해 교사가 피살되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팔레스타인 소년이 집주인에 의해 피살되는 등 종교를 이유로 저지르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벨기에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된 것이라는 직접적인 징후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물론 전세계에서 인종과 종교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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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433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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