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에 붕대 감아주고 '토닥 토닥'‥의도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여성과 어린이까지 마구잡이로 납치했던 하마스가 처음으로 인질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자신들이 잘 돌보고 치료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억류 중인 인질이 알려진 것보다 많은 최대 25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공개한 하마스의 의도는 뭔지,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마스가 자신들의 공식 SNS 채널에 처음 공개한 인질 영상입니다.
하마스 의료진이 부상을 입은 여성의 팔에 붕대를 감습니다.
여성의 눈빛에선 초조함과 불안함이 드러납니다.
이 여성은 지난 7일 이스라엘 국경지대의 음악축제에 참가했다가 인질이 됐습니다.
[미야 솀/하마스 인질] "하마스는 팔을 다친 저를 위해 3시간에 걸쳐 수술을 해줬고, 약까지 제공했습니다. 저는 무사합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 여성이 이스라엘·프랑스 국적의 21살 여성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납치될 딸의 소식을 영상을 통해 접한 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카렌 샤프 솀/인질 여성 어머니] "딸이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딸을 돌려받은 후에도 2백 명의 인질들이 모두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주말 하마스는 자신들은 어린이를 해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총을 든 하마스 대원들이 아기들을 토닥거리며 음식을 먹이기도 합니다.
[아부 오바이다/하마스 알카삼 여단 대변인] "우리는 인질들을 우리의 손님처럼 여기고 있으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자지구에 가해지는 야만적인 공격에서 무사하기를 기원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군당국은 이 영상의 장소는 습격당한 농장이고 당시 옆방에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시신이 돼 놓여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하마스의 잇단 영상공개에 대해 외신들은 인질과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팔레스타인 수감자 6천 명 전원의 맞교환을 위한 여론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하마스는 이스라엘 발표보다 50명 가량 많은 최대 250여 명의 인질을 억류 중이라고 주장하며 협상력 강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마스의 고위간부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선 "이스라엘군이 종이호랑이가 돼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인질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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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상민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433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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