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축구장까지 테러 불똥…총격에 경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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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수도 브뤼셀 도심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스스로를 이슬람 국가, IS의 전사라고 밝힌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스웨덴인 2명이 사망했는데요.
근처에서 열리던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로2024 축구 예선전도 경기 도중에 취소됐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에서 내린 한 남성이 총격을 시작합니다.
놀란 시민들이 건물 안으로 대피하지만 쫓아 들어간 남성은 총격을 멈추지 않고 사람들이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이번 사건으로 축구 유니폼을 입은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SNS에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며 영상을 올렸습니다.
[현장음]
"나는 이슬람 국가(IS) 출신이자 알라를 위한 전사입니다.”
벨기에 경찰은 테러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렸습니다.
[알렉산더 더크로 / 벨기에 총리]
"가해자는 브뤼셀을 방문한 스웨덴 축구 팬들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비슷한 시각 총격 장소에서 4km 정도 떨어진 축구 경기장에서는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로2024 예선전이 진행 중입니다.
사망 소식에 전반전만 마친 채 경기는 취소됐습니다.
팬들은 겁에 질린 채 귀가했습니다.
[캐롤라인 로스/ 벨기에 축구 팬]
"좌절스럽고, 혼란스럽고, 두렵습니다. 모두 상당히 겁을 먹은 것 같습니다."
튀니지 출신의 45살 남성은 경찰과 대치 중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안전문제 등으로 남은 유로2024에도 여파가 예상됩니다.
당장 다음달 20일 같은 경기장에서 예선전이 남아 있고 내년 본선 일정까지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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