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심장이상? 허위"→ 장성철 "구급차 사진 있다, 심폐소생술도"

安 "마라톤 뛴 내가?"→이준석 "아픈 사람"· 張 "구급차로 응급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천안함전우회 주최 '772RUN 언택트 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2021.10.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안철수 건강 이상설'이라는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장 소장은 안 의원이 지난해 6월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간 건 사실이라며 가짜뉴스가 아니기에 사과할 뜻이 없다고 했다.

안 의원측은 17일 오후 공지문을 통해 "오늘 장성철 소장이 모 언론을 통해 '안철수 의원이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번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장성철 소장이 안 의원 관련 허위 발언에 대해 금일 내로 정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은 "장 소장은 안 의원을 향한 이준석의 비아냥을 두둔하기 위해 악의적인 허위사실로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마라톤을 완주할 정도의 강한 심장을 갖고 있으며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장 소장은 '심장', '두번' 이라는 구체적인 거짓정보를 지어냈다"고 성토했다.

안 의원은 2019년 9월 베를린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46분14초, 그해 11월 뉴욕마라톤도 3시간 59분14초에 완주하는 등 마라톤 애호가로 유명하다.

안 의원 측 경고에 장 소장은 자신의 SNS에 "안철수 의원 심기를 상하게 해드려 송구하다"며 비꼰 뒤 자신은 결코 가짜뉴스를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장 소장은 "법적 조치하겠다고 협박, 어쩔수 없이 대응해야 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안 의원이 2022년 6월 2일 오후 쓰러져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다"고 알렸다.

또 "구급차에 실려 분당제생병원 응급실로 갔다"며 "계속 협박하면 구급차 사진도 공개하겠다"고 한번 해보자고 나섰다.

장 소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제명요구'를 펼친 안 의원을 향해 "나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을 두둔하면서 '심장 이상설'을 제기했다.

장 소장은 "이 전 대표가 안철수 의원을 아픈 사람이라고 표현한 건 비꼬거나 뭔가 공격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사실 안철수 대표가 좀 아픈 부분이 있다"며 "약간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이나 좀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고 발언했다.

이 전 대표가 '아픈 사람'이라고 한 건 사실이라는 뜻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