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살려야” 밀원 지대 확대 나서
[KBS 전주] [앵커]
양봉 농가들이 겪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바로 꿀벌 먹이가 부족하다는 건데요.
꿀벌을 살리기 위해 꿀과 꽃가루를 제공하는 밀원 식물을 심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
20년 동안 꿀벌을 키운 이 농민은 해가 갈수록 꿀 수확량이 줄어 걱정이 큽니다.
꿀을 딸 수 있는 꽃, 밀원 식물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몽룡/양봉 농민 : "전국적으로 심각한 편이에요. 사실은, 벌을 갖고 나갈 만한 데가 뚜렷하게 있다고 볼 수가 없어요."]
푸른 저수지 주변 만㎡ 터에 유채 씨앗 심기가 한창입니다.
내년 3월이면 꿀을 가득 품은 유채꽃이 만발할 예정입니다.
꿀벌 집단 폐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봉 농가들을 돕기 위해 농어촌공사와 양봉협회 등이 밀원 식물 심기에 나선 겁니다.
전국적으로 밀원 면적이 80년대보다 70%나 줄면서 꿀벌 먹이가 부족해 벌은 물론 농가에도 타격이 큽니다.
[이병호/한국농어촌공사장 : "우리 공사의 유휴부지에 더 많은 밀원 식물을 심어서 농민도 돕고 꿀벌도 많이 돌아오게 하고..."]
양봉 농가들은 온난화로 꿀벌 활동 기간이 길어진 만큼 밀원 지대 확대가 먹이 공급과 안정적인 꿀 수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윤화현/한국양봉협회장 : "밀원 식물을 심어 꿀벌이 살아가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리 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농어촌공사 등은 농작물 수분에 관여하는 꿀벌이 농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자체 보유 토지뿐만 아니라 국유림, 시·도유림 등을 활용해 밀원 심기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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