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전반에 골 많이 넣고 후반에 쉬자" FIFA 95위 베트남 상대로 '진심'인 이유
[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클린스만호가 베트남 상대로 후반에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친선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 4-0 대승에 이어 홈 2연전 전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최정예 라인업을 꾸렸다. 조현우,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박용우,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황희찬, 조규성이 선발 출전한다. 주장은 손흥민이다. 김승규, 김진수, 황인범, 홍현석, 이순민, 문선민, 황의조, 정우영, 김영권, 오현규 등은 벤치에 앉는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 팀이다. 한국(26위)보다 약 70계단 아래 있는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7승 5무 2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04년 9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06 FIFA 독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었다. 당시 한국은 이동국, 이천수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전을 하루 앞둔 16일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을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만날 수 있다”며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에 우리가 생각하는 흐름대로 골을 많이 넣으면 후반에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하겠다. 실험도 하겠다. 그동안 출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교체 6장 기회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겠다”며 로테이션을 암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원하는 시나리오는 전반에 다득점 리드를 잡고, 후반전에 서브 선수들을 투입해 체력 안배를 하는 것이다. 선발 선수 중 손흥민은 최근까지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후반전에 교체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나가면 정우영, 문선민 등이 투입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황희찬, 조규성, 이강인, 이재성 등 유럽파 선수들이 후반에 휴식을 부여받을 전망이다. 오현규, 황의조, 홍현석, 이순민 등 출전을 기다리는 자원이 많다. 한국이 베트남전 전반에 최대한 골을 많이 넣어야 하는 이유다.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강팀이다. 베트남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왔다. 이들이 한국 같은 강팀과 붙게 되어 좋다. 배울 점이 많다”면서 “한국전은 어린 선수 테스트용 경기가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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