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일줄 모르는 주담대 금리… 밤잠 설치는 `영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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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0월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5억원을 빌린 A씨(40). 그는 다음 달 적용받는 금리가 지금보다 훨씬 오를 수 있는 불안감에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당시 변동금리 연 3%대에서 '영끌'해 집을 마련했지만 지금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까지 치솟아 매달 부담해야 원금과 이자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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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0월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5억원을 빌린 A씨(40). 그는 다음 달 적용받는 금리가 지금보다 훨씬 오를 수 있는 불안감에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당시 변동금리 연 3%대에서 '영끌'해 집을 마련했지만 지금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까지 치솟아 매달 부담해야 원금과 이자가 불어났다. A씨가 매달 감당해야 할 이자는 종전 월 210만원에서 월 310만원으로 껑충 뛴다. 한해 추가로 내야 할 이자만 1200만원대에 달한다. A씨는 "빚을 내 무리해 집을 샀다가 경매로 넘어갈까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출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빚을 내 집을 산 '영끌족'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영끌족들은 집을 내놓아야 할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53~7.116%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공시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반영된 것이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보다 0.16%포인트(p) 상승했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조달 금리가 상승하고, 금융채와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신규 코픽스도 올랐다는 분석이다.
코픽스가 대출금리 재산정 주기인 6개월 전보다 높아져 신규 차주 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신규 코픽스는 3월 3.56%에서 6개월 만에 0.26%p 뛰었다. 이달 말 금리가 재산정되는 차주라면 그만큼 이자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은행권에서 대출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차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농협은행은 대출금리에 코픽스 상승폭을 반영하고 이날부터 우대금리를 축소 적용했다. 이에 따라 주담대 변동금리가 연 4.17~5.98%에서 연 4.55~6.26%로 금리 하단은 0.38%p, 상단은 0.28%p 올랐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올렸거나 인상을 검토중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한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아파트론' 및 '하나원큐주담대'(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를 0.15%p 인상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11일 주담대 혼합형 금리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신규)를 각각 0.1%p, 0.2%p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13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2%p 올렸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0.3%p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 역시 대출금리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정부와 은행은 코로나 금융지원 관련 만기연장 등을 상생 금융차원에서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선·임성원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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