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올해 성장률 1.0% 전망

김성모 기자 2023. 10. 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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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연례협의단과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뉴스1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각각 유지했다.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는 1.0%와 2.1%로, 지난 9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조정한 수치와 동일했다.

17일 피치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신용등급은 2012년 9월부터 10년 넘게 AA- 등급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벨기에, 아일랜드, 체코, 홍콩, 아랍에미리트 등과 같은 등급이다.

지난 8월 피치는 재정부문 취약성 등을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을 내렸는데, 한국의 재정건전화 노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게 기획재정부 설명이다. 피치는 “한국 정부의 (2024년도) 예산안은 건전재정 운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피치는 이번 국가신용등급 평가에서 양호한 대외건전성, 거시경제 회복력, 수출 부문의 역동성을 한국 경제의 강점으로 꼽았다. 다만 고령화에 다른 구조적 문제나 북한 등 지정학적 위험 등도 한국 등급 산정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피치는 이번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회복되고, 정부 재정건전화 노력에 힘입어 재정적자 수준도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피치 등과 수시로 소통하며 대외신인도 유지·강화를 위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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