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해상 스마트시티’…부산 실험 통할까?

노준철 2023. 10. 17. 19: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가덕신공항과 부산형 급행철도에 이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비한 대형 도시 프로젝트죠,

부산에서 추진 중인 '해상 스마트시티' 실험이 전 세계 기후난민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또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노준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부산 북항에 조성하는 '해상 스마트시티'.

6만 3천㎡에 달하는 대형 부유식 구조물 3개를 띄워 첨단 해상도시를 만들어 주민과 연구원 등 만 2천 명이 에너지와 물, 식량을 자급자족하며 살게 하는 사업입니다.

유엔 해비타트와 오셔닉스, 부산시가 2년 전 업무협약을 맺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5년 뒤인 2028년을 목표로 총 사업비는 7천2백억 원을 투입합니다.

막대한 이 사업비를 사업 시행사인 오셔닉스가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첫 과제인데,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은 공개되질 않았습니다.

[이타이 마다몸베/오셔닉스 공동 창립자/CEO : "우리는 국내·외 선도 기업들과 힘을 합쳤고 협업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돈이 없고, 훌륭한 아이디어가 없어도 어려움 속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함께하는 파트너가 있습니다."]

해상에 처음으로 짓는 도시인 만큼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등 인·허가 절차도 만만찮은 과제입니다.

기술력도 따져봐야 합니다.

해수면 상승과 태풍, 폭풍해일 등 자연재해·재난의 영향을 곧바로 받을 수밖에 없지만, 건설 공법과 안전성이 아직까지 검증되질 않았습니다.

[브르노 데콘/유엔 해비타트 아태지역본부 대표 : "여러분들과 더 협업하고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이 사업이 함께할 수 있는 미래, 사람 중심의 스마트 도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 봅니다."]

기후 위기가 가속화 하는 상황 속에 유엔 해비타트와 오셔닉스, 부산시의 세계 첫 '해상 스마트시티'가 지속 가능한 인류 미래의 해법이 될지, 아니면 도전적인 실험에 그칠지, 좀 더 냉정하게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