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따라 반값 차이…독감 백신 ‘성지 순례’

서상희 2023. 10. 1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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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독감 예방접종 맞으려고 알아보면, 접종비가 병원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이른바 '백신 성지'를 찾아나선 시민도 많다는데요.

서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감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현장음]
"따끔해요"

이 병원의 독감 백신 접종비는 2만 5천원, 서울의 다른 병원에 비해 많게는 1만 5천 원 정도 저렴한 편입니다. 

[김현식 / 경기 광명시]
"건강검진 같이 와서 하면서 같이 (백신 접종) 한 거예요. 동네나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그나마 합리적이고…"

65세 이상이거나 임신부, 13세 이하 어린이가 아니라면 유료 접종을 해야 합니다.

취재진이 무작위로 서울 도심 병원 10곳을 확인해보니 독감백신 가격은 제각각입니다. 

[현장음]
"2만 원이세요"

[현장음]
"3만 원입니다"

[현장음]
"국산은 4만 원이고"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병원이 개별적으로 독감 백신을 구매해 가격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온라인상에선 독감 백신 값이 싼 이른바 '독감 백신 성지' 정보를 공유하는 글들이 적지 않습니다. 

백신에 따라 효능도 다른 걸까?

올해 국내에 유통된 독감 백신은 모두 11개. 

국산이든 수입이든 유료든 무료든 모두 똑같은 검증 과정을 거쳤습니다. 

달걀 알레르기 보유자도 맞을 수 있는 세포 배양 방식이거나, 면역증강제를 섞었다는 차이는 있지만, 모두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장균주로 생산한 4가 백신입니다.

[안준익 /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수입 백신과 국산 백신의 주성분인 바이러스도 똑같고요. 함량 기준도 동일합니다."

전문가들은 어떤 백신이냐 따지기 보다 본격 추위 전인 이달 중에 백신을 맞아 면역을 형성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강승희
영상편집 : 이은원

서상희 기자 wit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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