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사퇴보다 당 위기 극복이 중요"… 지도부 향한 반발 어쩌나

최자연 기자 2023. 10. 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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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거세진 지도부 사퇴론에 선을 그었지만 이정미 지도부의 재창당 혁신방향을 놓고 이견이 상당해 당내 갈등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선거 참패라는 과제를 안고 취임했던 이 대표는 '혁신재창당'을 내세웠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 지도부의 '혁신재창당'이 외부 세력과의 연대를 지양하는 '자강론'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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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거세진 지도부 사퇴론에 선을 그었지만 이정미 지도부의 재창당 혁신방향을 놓고 이견이 상당해 당내 갈등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1차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이 대표. /사진=뉴시스
정의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거세진 지도부 사퇴론에 선을 그었지만 이정미 지도부의 재창당 혁신방향을 놓고 이견이 상당해 당내 갈등이 예상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서로 굉장히 고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사퇴론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선을 그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사퇴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당의 위기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당 차원에서의 고민이 필요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의견을 수렴한 끝에 '사퇴 없음'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혁신재창당을 추진하는 과정에 보궐선거가 끼어들었고 혁신재창당의 1차 모멘텀을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평가를 받았다"며 "다음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1차 혁신재창당 과정까지는 매듭을 지어놓고 총선 준비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선거 참패라는 과제를 안고 취임했던 이 대표는 '혁신재창당'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자강을 바탕으로 노동과 녹색(환경) 중심의 연대를 추진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 지도부의 '혁신재창당'이 외부 세력과의 연대를 지양하는 '자강론'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강론이라는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자강론은 출발점"이라며 "당이 자기 중심이 있어야 연대, 연합도 유연하게 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해 일들을 추진해왔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3지대 세력과) 당장 하나의 당으로 모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두자 당내에서는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며 노선 변경을 촉구했다.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지난 16일 대표직에서 사퇴하며 "'이정미표 자강론'은 실패했다"며 "이제는 정의당의 근본적인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기반의 제3지대 확장을 모색하는 '대안신당 당원모임'도 보도자료를 통해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하던 대로 하겠다는 지도부에게 더는 당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이정미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이끄는 정치유니온 '세번째권력' 역시 "지도부의 실패는 강서구 보궐 선거만의 패배가 아니다"며 "자강론이라는 노선의 패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세번째권력은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 세력과 연대 가능성을 물색 중이다.

최자연 기자 j27nature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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