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스마트시티 구현할 기술 충분…법·제도 뒷받침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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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스마트 해상도시를 구현할 '부산 해상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해 각계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논의의 장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스마트 해상도시에 필요한 기술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 재원 마련과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실천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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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업계 관계자 한자리에
- “韓·부산 해양기술 생태계 탄탄
- 300년 거주할 도시 건설 가능”
- “모든 관련 부처·업계 협력 통해
- 친환경·지속가능한 부유 도시
- 부산에 녹아들 청사진 세워야”
세계 최초 스마트 해상도시를 구현할 ‘부산 해상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해 각계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논의의 장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스마트 해상도시에 필요한 기술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 재원 마련과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실천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부산시는 해운대구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부산 해상스마트시티 국제 콘퍼런스’를 열고 ‘함께하는 미래-세계 최초의 스마트 해상도시’를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다. 해상스마트시티 조성 주체인 부산시 유엔해비타트(UN-HABITAT·인간정주계획) 오셔닉스가 주최·주관을 맡았고 국내외 기업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해상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업계 관계자가 모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콘퍼런스는 오셔닉스 공동설립자 겸 CEO인 이타이 마다몸베 씨의 발제로 시작됐다. 해상도시 개발 기업 오셔닉스는 부산 해상도시 사업 시행을 맡고 있다. 그는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는 가운데 기존 건축방식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해상스마트시티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건설될 것”이라며 “해양 기술이 있는 한국과 부산은 이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고, 부산은 해상도시 기술을 펼치기 알맞은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해상 도시 실현을 위해 모든 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해상도시 구현과 관련, 기술력은 확보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삼성중공업 김진모 상무는 “선박을 건조하는 데 있어 우리 조선소 품질은 세계최고라 자부한다. 지역 사회의 제조업체 협력업체와의 탄탄한 생태계가 있어 가능한 것으로 해상도시가 부산에 지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2017년 인도한 프리루드(세계 최초 부유식 LNG 생산 설비)의 경우 해상도시와 견주면 더 크다. 태풍이나 재난에도 안전하도록 설계됐다. 기술면에서 보면 이미 300년 정도 거주할 도시 커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양대 송화철 교수 역시 “중요한 것은 안전성인데 쓰나미 태풍 지진 등을 따졌을 때 준비가 됐다. 다만 지진발생시 건물의 흔들림 등이 거주적합성과 관련돼 기술적인 해결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의는 세션이 진행될수록 ‘법과 제도의 마련 필요’로 좁혀졌다. 밑그림과 기술력이 갖춰졌지만 법과 제도가 따라줘야 비로소 구현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신도시 건설에 참여해 온 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 한영숙 대표는 “부산 해상스마트도시가 만들어지는 곳은 북항 재개발 인근이라 부산의 일부로 함께 작용해야 하는 도시라 생각한다. 이곳에서 도시가 어떤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인가를 고민할 타이밍이고, 이에 따라 관련 법과 제도에 대한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국에서도 부유 도시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모델을 만들려면 법과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해수부 국토부 지자체 등 모든 역할이 분산되어 있지 않나. 혁신적인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재원 마련을 위한 각계의 협력 필요성 ▷친환경·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 ▷부산에 녹아드는 해상도시 구상 ▷모든 사람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조성 등 다양한 각도에서 해상스마트 도시의 청사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부산 스마트 해상도시는 유엔해비타트 오셔닉스 부산시가 함께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해양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인류의 피난처, 에너지,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는 수상 도시 건설사업이다. 부산항 북항에 육지와 다리로 연결한 해상 부유식 플랫폼 3개, 전체 6.3㏊ 규모로 설계해 1만20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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