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완성형’ 염유성, “얼굴 부족한데 농구 더 부족하다”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의 기대주로 꼽힌 염유성이 자신을 낮췄다.

이대헌은 16일 열린 2023~2024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염유성이 오프시즌 워낙 열심히 했고, 폭발력이 있다. 외모는 완성형이라 농구만 완성하면 될 것 같다”고 답하며 염유성을 꼽았다.

외모는 완성형이라는 수식어가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해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입단한 염유성은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한 번 감을 잡으면 거침없이 폭발하는 3점슛이 장기다. 대신 수비를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앞두고 만난 염유성은 이대헌의 말을 전하자 “그렇게 생각해준 이대헌 형에게 감사하다”면서도 “그래도 다 있는 곳에서 그렇게(웃음)… 농구 열심히 하라는 말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염유성은 얼굴이 완성형이냐고 되묻자 “(웃음)아니다. 얼굴은 부족한데 농구가 더 부족하다”며 “우리 팀에 잘 생긴 선수가 많다. 조상열 형도 있고, 차바위 형도 있고, 박지훈 형도 있다. 이대헌 형도 잘 생겼고, 김동량 형이 진짜 잘 생겼다. 최주영 형까지 잘 생긴 사람이 진짜 많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농구 실력을 완성형으로 만들려면 기복을 줄여야 하는 염유성은 “확실히 잘 준비하고 있다. 팀에서 가장 어리기도 해서 코트에 들어가면 분위기를 올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무조건 기복이 없어야 한다. 선수라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높낮이가 있는 것보다는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했다.

아이제아 힉스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가스공사는 대신 앤드류 니콜슨을 영입하려고 한다.

염유성은 “생각한 것보다는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컵대회에서 힉스가 다쳤을 때 어수선한 건 말고는 우리끼리 더 뭉쳤다”며 “특히, 모스가 너무 잘 해주고 있다. 국내선수들이 고마워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21일 울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을 갖는다.

염유성은 “부족하더라도 진짜 열심히 오프 시즌 준비했다. 시즌 개막이 얼마 안 남았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서 기대하셔도 좋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