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해보고 싶었다"…호텔서 투약 뒤 난동 부린 40대 체포

경찰, 객실서 발견된 주사기 국과수에 정밀검사 의뢰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난동을 피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손괴 등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서울 동대문구 한 호텔 객실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객실 내 화장실 손잡이, 완강기 문고리, 옥상 계단실에 있던 공기압축기(컴프레서) 등 400만 원 상당의 재물을 부순 혐의를 받는다.

"술 취한 남성이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머물던 객실에서 마약 투약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힘이 들어서 필로폰을 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신고 내용 중 '여성 속옷을 입고 활보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 속옷을 찢어서 입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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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영 기자 mat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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