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층 걸터앉아 “불 지른다”…경찰과 4시간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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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2층 난간에 앉아,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며 4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한 30대 남성이 제압됐는데요.
이 남성, "딸을 보게 해달라"고 외치기도 했는데, 가정 폭력 때문에 아내와 딸과 분리 조치된 상태였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12층 베란다 난간에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올라섭니다.
[현장음]
"내 여식, 나를 못보게 하는데"
집안에 있는 물건을 밖으로 던지기도 했습니다.
지상에는 에어매트가 설치됐고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특공대가 남성이 잠시 집안으로 들어간 틈을 타 옥상에서 내려와 베란다를 통해 내부로 진입합니다.
얼마뒤 경찰관들에 둘러싸인 남성이 연행돼 나옵니다.
"남성이 불을 지르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11시 40분쯤.
4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한 남성은 체포 당시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인 이 남성은 어제 아내와 크게 다퉜고 이 일로 아내, 어린 자녀와 분리 조치된 상태였습니다.
[목격자]
"격리시켜놨는데 딸 보게 해달라고. 와이프 보게 해달라고 그러는데 안 보여주니까 여기서 화분 던지고. 접시도 던지고…"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한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희정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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