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실세 미래한국재단 허화평 이사장 "5000년 가난을 벗게한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
한강의 기적, 그 완성을 위해
대담 이재원 포스텍 겸임교수
16일 오전 포항시산림조합 대강당서 포항시민 300여 명 참석, 성황
"5000년 보릿고개를 해결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탈출 시킨 사람은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제5공화국 실세로 불리던 허화평(87)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이 모처럼 고향인 경북 포항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에 대한 다양한 비전과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허 이사장이 최근 집필한 '한국, 미완의 기적' 북 콘서트에는 이석수 전 경북도경제부지사 등 지역 원로인사를 비롯 300여 명의 시민들은 그의 고향 방문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고향 사람을 모처럼 만난 그의 얼굴에선 환한 미소가 연신 새어나왔다.
이날 북콘서트 대담은 이재원(포항지역학연구회 회장) 포스텍 겸임교수가 맡았다.
허 이사장은 "열심히 하면 잘살수 있다는 생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줄곳 주창한 새마을운동을 통해 보릿고개를 숙명처럼 여겨온 역사를 극복한 계기가 됐다"며 "박 전 대통령은 가난한 나라를 근대화 시킨 장본인이고 그 토대를 바탕으로 사회를 근대화를 시킨 사람은 바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정치, 법치, 시민사회측면에서는 전 근대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불균형 국가다"고 말했다.
허 이사장은 "한강의 기적에도 여전히 미완의 나라를 벗어나기 위해선 정치, 법치, 시민사회의 근대화가 마무리 돼야만이 한강의 기적이 완성돼 명실상부한 균형잡힌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1/2의 근대화, 1/2의 기적에서 주춤거리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허 이사장은 "1948년 8월15일 건국 이래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는 국제사회가 놀랄만큼 대단한 것이지만 성취가 남긴 그늘 역시 짙게 드리워져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맨손으로 출발해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하고 축하하면서 '수출의 날'을 결정한 것이 1964년 11월30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 정권이 유사 이래 최초로 자립경제를 달성하고 연 수출액 374억 달러, 연 수입액 316억 달러로 건국 이래 처음으로 무역 수지 흑자를 달성한 것이 1986년이다"며 "이로부터 36년 후인 2022년, 라면업체가 약 8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을 했고,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액 수출탑인 '1200억 달러 탑'을 수상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이재원 포스텍 교수는 대담 말미에 모처럼 고향을 방문한 자리인 만큼 지역민들에게 한마디 당부했다.
허 이사장은 " 우리는 신라인이다. 신라의 역사는 1000년 고도에 빛나는 한국사에서 가장 빛나는 역사다. 신라역사를 빼고 자랑할만한 역사는 없다. 그러한 만큼 대구·경북인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며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에도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됐으면 한다. 이렇게 하려면 교육환경을 크게 개선해야 하는 만큼 국가예산을 우선적으로 투자해야한다. 교육쪽으로 돈을 아끼면 안된다. 대한민국의 제일 큰 자산은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다"고 말했다.
한편 허화평 이사장은 1937년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출신으로 포항고(6회), 육군사관학교(17기)를 졸업한 뒤 육군 소위로 임관, 국군보안사령부 사령관 비서실장을 거쳐 육군 준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청와대 정무 제1수석 비서관, 미국 헤리티지재단 수석 연구원, 제14~15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포항=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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