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13년간 성폭행 혐의…‘인면수심’ 50대 구속

이민간 뉴질랜드에서도 지속

게티이미지뱅크

13년 동안 상습적으로 의붓딸에게 성폭행을 저질러 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3년 동안 의붓딸에게 성폭행을 저질러온 ㄱ씨를 구속해 수사중이라고 17일 밝혔다. ㄱ씨는 성폭력처벌법(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의붓딸이 12살 때부터 13년간 성폭행을 저질렀으며,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간 뉴질랜드에서도 이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뒤늦게 의붓아버지의 행위가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한 피해자는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했으나, ㄱ씨가 조사를 앞두고 한국으로 도주해 수사가 중단됐다.

경찰은 ㄱ씨가 의붓딸을 어린 시절부터 그루밍(길들이기) 수법으로 굴복시켜 성 착취를 해온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지난 6월 피해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서초경찰서는 이달 13일 충남 천안에서 ㄱ씨를 체포해 이틀 뒤 구속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고경태 기자 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