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고조되는 가자지구… 지도부는 카타르서 호화생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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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습과 전쟁 장기화 예상으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인도주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이 사태를 촉발하고 해당 지역을 장악·통치 중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는 인근 부국(富國) 카타르에서 호화스러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하마스 지도부는 수년간 카타르 호텔에서 생활하며 피에 굶주린 조직을 운영해 왔다"며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사진)가 현재 도하에서 유명 5성급 호텔인 '포시즌스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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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수장 하니야 등 고위 간부
수년간 도하 5성급 호텔 머물러
호텔측 “현재 투숙 안 해” 입장문
의사결정 기구도 카타르에 위치
前 수장 마슈알 2012년부터 체류
“가자 주민에 세금 착취… 부 축적”
하마스의 전 수장인 칼리드 마슈알도 카타르에 체류 중이다. 텔레그래프는 “이달 초에도 도하에서 마슈알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됐다”며 “2012년부터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에 도피처를 제공한 카타르에 대한 비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마크 윌리스 전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카타르 부의 상당 부분은 런던에 방치돼 있다”며 “카타르와 연계된 하마스의 자산을 동결하기 위해선 영국이 나서야 한다”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그는 “만약 하니야가 카타르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면, 미국이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라덴을 암살한 것과 같이 도하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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