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前 파리특파원, 공금으로 세탁기 구입…재발방지 대책 세워야"

박소연 기자, 박상곤 기자 2023. 10. 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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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공사(KBS) 전 파리 특파원 A씨가 해외지국에 있는 공금 '예비비'로 사택 세탁기를 구입했다가 다시 채워넣은 정황이 드러나 감사실이 견책 처분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KBS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 감사실이 전 파리 특파원 A 씨를 조사한 결과 최근 가족 동반 출장 및 공금 부당사용으로 징계요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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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3 국정감사]홍석준 의원 "지난해 이어 추가 혐의로 징계 받은 것 드러나"
김덕재 한국방송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KB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7. /사진=뉴시스

한국방송공사(KBS) 전 파리 특파원 A씨가 해외지국에 있는 공금 '예비비'로 사택 세탁기를 구입했다가 다시 채워넣은 정황이 드러나 감사실이 견책 처분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반복되는 모럴헤저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KBS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 감사실이 전 파리 특파원 A 씨를 조사한 결과 최근 가족 동반 출장 및 공금 부당사용으로 징계요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월 A씨는 예비비로 사택 세탁기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지국에 있는 예비비는 특파원 취재활동이나 지국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만 급하게 꺼내 쓸 수 있는 자금이다. A씨는 출장을 갈 때 가족을 동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지난해 A씨의 인건비 수령 혐의를 지적했음에도 올해 국정감사에서 추가 혐의로 징계를 받은 게 드러났다"고 했다.

지난해 홍 의원이 KBS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KBS 전 베이징 특파원 B의 경우 자녀 학자금 중복 지원으로 주의 처분을 받았다. KBS 전 뉴욕 특파원 C씨, D씨는 코디 겸 촬영 계약직 직원 특별일당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2000만원 배임·횡령한 혐의로 감사를 받고 있다.

KBS측은 "특파원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졌지만 최종 조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일부 조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공영방송 KBS의 특파원은 주요 해외지국에서 한국 언론의 얼굴로 전문성과 엄격한 윤리가 요구된다"며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KBS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수 조사를 통해 제대로 진상을 밝혀야 하며 특파원에 드리운 비위행위 천태만상에 대해 일벌백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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