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도 의대증원 협상 의지 있어…정확한 규모 두고 '동상이몽'

강승지 기자 김기성 기자 2023. 10. 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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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가 사회적 화두로 다시 떠오른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도 국민적 기대가 크고, 사회적 열망이 높은 상황임은 인식한다는 입장으로 17일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는 지난 6월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서 "2025학년도 입시 때부터 입학정원을 증원하자"는 대원칙에 합의한 바 있어 증원 규모가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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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 의료계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17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가 적막하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저녁 '의대정원 확대 대응을 위한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를 열고 대응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3.10.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김기성 기자 =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가 사회적 화두로 다시 떠오른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도 국민적 기대가 크고, 사회적 열망이 높은 상황임은 인식한다는 입장으로 17일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는 지난 6월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서 "2025학년도 입시 때부터 입학정원을 증원하자"는 대원칙에 합의한 바 있어 증원 규모가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다.

뉴스1 취재결과 의협은 의대 증원에 대한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성은 동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정부와 협의한다면 의약분업 이후 줄었던 351명을 복구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해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의대 입학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을 유지해왔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도입에 반발한 의협이 4년간 351명 감축을 요구한 데 따른 조정이었다.

그러다가 2020년 문재인 정부 때 의대 입학정원을 연 400명, 10년간 4000명 늘린다는 발표에 의협 등은 집단휴진과 국가시험 거부 등 단체행동을 나서며 철회를 관철시켰다.

다만 최근 들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가 무너질 지경에 처했고,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고 사회적 열망이 높다는 점 때문에 의협도 정부 측 제안을 일부 수용한 상황이다.

복지부와 의협은 지난 6월 제10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통해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증원하기로 합의했다. 이 규모는 2025학년도 입학 요강에 반영하기로 했다.

당시 협의체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뉴스1에 "각 대학이 입학 요강을 발표하기 전까지 구체적인 증원 규모도 확정지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을 1년에 최소 1000명 이상, 윤석열 정부 임기 내 3000명 이상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의협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 했다.

의협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면 파업을 안 할 수 없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분위기가 2020년과 비교 안 될 정도"라며 격앙된 분위기를 전해왔다.

의협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대한 대책 논의에 나선 상태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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