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기념식’ 경남지사 또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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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독재에 대한 항거로 경남 마산(지금의 창원)이 민주화의 성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식에 주요 인사들이 불참해 민주주의를 기리는 의미가 퇴색됐다며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행정안전부,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및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가 주최하고,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관, 부산시·경남도·창원시가 후원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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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념식 의미 퇴색… ‘홀대’ 불만 터져
유신독재에 대한 항거로 경남 마산(지금의 창원)이 민주화의 성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식에 주요 인사들이 불참해 민주주의를 기리는 의미가 퇴색됐다며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취임 후 2년 연속 불참해 뒷말이 무성하다.
이날 기념식에 정부 인사로는 고기동 행안부 차관이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는데, 일부 참석자가 이를 따지며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이 일었다. 국가기념식 지정 첫 해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지만 이후에는 국무총리, 윤 대통령 집권 후 첫 해인 지난해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참석한 데 이어 올해는 차관이 참석하면서 홀대 논란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불참했고, 대신 부산 부시장과 경남 행정부지사가 참석했다. 지역 단체장으로는 홍남표 창원시장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지난해 열렸던 기념식에는 경남도지사, 창원시장을 대신해 부지사나 부시장이 아닌 국장들이 참석해 역사관 논란과 함께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런 지적에도 박 지사는 취임 후 2년 연속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불참했다. 경남지사는 부산시장, 창원시장과 함께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위원회 당연직 위원이다. 박 지사는 미국 출장 복귀 다음날인 지난 14일 경남도청 앞에서 성대하게 열린 ‘경남도민의 날’ 행사에는 참석해 엇갈린 행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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