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직권남용 무죄' 의견서 文에 장예찬 "이게 사법농단, 진짜 내로남불"[여의도초대석]

유재광 2023. 10. 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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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청와대는 다 기소해 놓고 조국은 직권남용 아니다?..정말 불행"
"전직 대통령 위치 망각, 사법부에 엄청난 압력..조국에 총선 출마 날개"
"이재명 기소, 尹 정적 죽이기 끝판?..대통령이 기소했나, 억지 좀 그만"
"범죄 기소 안 하면 직무유기..이재명, 다음 대선 출마 못 할 가능성도"
"이준석, 눈물의 기자회견?..팔짱 끼고 조롱할 땐 언제고, 진정성 없어"
"尹 정부, 국가 미래 위해 스스로 어려운 길..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 속에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2기 체제를 출범했습니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배임 혐의에 이어 검사 사칭 위증 교사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추가 기소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감찰 무마 직권남용 혐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심 재판부에 무죄 취지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여의도초대석' 숨 가쁘게 돌아가는 정치권 현안,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여당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장예찬 최고위원: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일단 어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공천 실무 총괄할 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인선이 있었는데 분위기가 어땠나요?

▲장예찬 최고위원: 일단은 저희의 쇄신에 대해서 이게 시작이어야 한다. 끝이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조금 미진한 거 아니냐 라는 언론과 여러 목소리들을 저희가 다 겸허하게 듣고 있습니다. 이번 인선 교체가 변화의 끝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유재광 앵커: 조수진 최고위원이 여의도연구원 부원장한테 보낸 문자가 언론 카메라에 잡혀서 지금 구설에 올랐는데. 다 떠나서 '김기현 쫓겨나겠네'라는 표현을 보면 이거는 김기현을 쫓아낼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표현이고. 그거는 뭐 당연히 용산, 대통령 아니겠냐 라는 인식이 저간에 깔려있는 건데.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여러모로.

▲장예찬 최고위원: 근데 전 과도한 해석인 것 같고요. 당 대표뿐만이 아니라 저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거취는 국민과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특정인에 의해서, 용산에 의해서 이렇게 당 대표나 당 지도부의 거취가 결정된다는 것은 조금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과대 해석할 건 아니다. 그냥 해프닝이다 그런 말씀이네요.(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 어제 언론 표현대로 하면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는데, 내용을 보면 "내부 총질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여당 내에서 자유로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막아 세우신 당신께서"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을 하면서 "좀 국정운영 기조 잘못된 거 인정하시고 변하셔야 된다" 뭐 이런 취지로 얘기를 하던데.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장예찬 최고위원: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한 언론의 무수한 비판과 주위 정치인들의 애정 어린 조언을 단 하나도 듣지 않았던 분이에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본인을 당 대표로 만들어준 당원들의 어떤 불만과 비판에 대해서 반성하는 한 문장조차 내뱉지 않은 사람인데. 이렇게 자신은 전부 다 옳고 다른 사람은 전부 다 틀렸다는 식으로 기자회견을 할 게 아니라 본인부터 왜 당원들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반성의 눈물을 흘리는 게 먼저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유재광 앵커: 왜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장예찬 최고위원: 그야말로 수령 무오류설처럼 이준석 무오류설을 지금 맹신하고 있지 않습니까. 스스로가 나는 다 맞고 틀린 거 없고, 내 말대로 안 해서 다 망했고

△유재광 앵커: 그런데 보궐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어쨌든 거의 흡사하게 맞췄잖아요.

▲장예찬 최고위원: 그 예측이야 시중의 평론가들도 할 수 있고 여론조사 기관도 할 수 있는 건데 중요한 건 지난 전당대회나 그 이전의 당내 평가에서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지지하는 함께하는 후보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세우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지금 어떤 약점이 노출됐을 때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빈틈을 비집고 들어온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는데 이런 어떤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이나 여러 가지 정치적 논란이 화제가 안 되게 하려면 저희가 더 잘 해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유재광 앵커: 빈틈을 비집고 들어온다는 거는 일종의 얍삽하다. 뭐 그렇게도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장예찬 최고위원: 늘 그런 식으로 게임하듯이 정치를 하는 분이니까요.

△유재광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는 이 전 대표 기자회견에 대해서 "시의적절한 면이 있다" 이러면서 "줄서기 잘하면 정치생명이 길다는 잘못된 정치 문화가 국민의힘 안에 있다. 기득권 카르텔이 좀 세다" 뭐 이렇게 비판을 하던데. 그런 기득권 카르텔이 있나요?

▲장예찬 최고위원: 동의가 안 되는 게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도 좋은 뜻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말 다 하시는 분이잖아요. 근데 대구시장 경선에 나가서 이겨서 대구시장이 됐습니다. 만약 기득권 카르텔이 있는 정당 같으면 경선에도 못 나오게 하죠. 컷오프 시키지 않겠습니까? 유승민 전 의원, 경기도지사 컷오프 된 줄 알겠어요, 누가 보면. 공정한 경선을 했습니다. 정치 신인인 김은혜 의원에게 패배해서 지사 후보가 못 된 거죠. 굉장히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정당이다 라는 그 증거가 바로 홍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다 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고요. 여러 가지 외부의 비판이나 쓴소리나 이런 거 저희가 새겨듣고 겸허하게 수용하는 과정입니다만, 정치에 있어서는 메시지만큼이나 메신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이재명 대표가 '음주운전하지 맙시다' 이렇게 말하면 그 메시지에 진정성이 있나요?

△유재광 앵커: 음주운전을 걸린 적이.

▲장예찬 최고위원: 말이야 맞죠. 말이야 맞지만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도 못 꺼낼뿐더러 아무리 옳은 말을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음주운전 하지 말자는 말을 하면 공허하게 들리는 것처럼,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우리 당이 정말 어려울 때 자기의 어떤 사리사욕을 버리고 헌신한 사람이 하는 쓴소리와 그렇지 않고 팔짱 끼고 조롱하면서 내 말 안 들으면 다 망할 거다 라고 했던 사람이 뜬금없이 눈물 흘리면서 하는 소리는 구분해서 들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유재광 앵커: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뭐 "악마의 눈물쇼" 이렇게 직접적으로 비판을 하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해 "독선, 내부 총질, 오만방자 분탕질" 이런 아주 격한 언어들을 써가면서 당 윤리위원회에 징계를 청구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징계로 갈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일종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건가요?

▲장예찬 최고위원: 근데 이제 윤리위에서 독자적으로 결정할 사안이고요. 독립기구이기 때문에 일단 접수는 될 겁니다. 당원들이 굉장히 많이 서명을 하셨더라고요. 주말 사이에도. 그 부분은 철저히 윤리위의 독립적 결정이라 제가 이렇게 될 거다, 저렇게 될 거다 말하는 것 자체가 압박으로 비칠 수 있어서 좀 조심스럽고요. 다만 오죽하면 이렇게 많은 당원들이 안철수 의원의 제명안에 동의하면서 서명을 할까. 이게 윤리위에 상정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이렇게 분노한 당심이 있다는 것, 이분들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윤석열 대통령 어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민소통, 현장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해 달라"이렇게 주문을 했다고 대변인이 전했는데. 구체적으로 눈에 보여지는 거 변화 같은 게 있을까요?

▲장예찬 최고위원: 앞으로 예를 들면 현장으로 가는 행보 등이 조금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언론과의 소통도 윤석열 정부 초기에 굉장히 활발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더 늘어나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또 홍보 기능의 강화도 주문하고 싶은데요. 제가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에 대해 아쉬운 쓴소리 좀 하자면 홍보 역량이 좀 아쉬워요. 부족해 보여요. 이거 우리 당 내에서 많은 당원들이 지적해 주시는 건데.

△유재광 앵커: 사람의 문제인가요, 조직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문화의 문제인가요?

▲장예찬 최고위원: 제가 특정 뭔가를 탁 콕 집어서 말씀드리기에는 적절한 위치가 아니고요. 다만 예를 들면 사흘 전에 우리 군이 수송기를 보내서 이스라엘에 계신 우리 교민과 한국분들을 다 모셔왔습니다. 근데 거기에 일본인도 50여명이 있었고 싱가포르인도 있었고, 이게 일본에서는 난리가 났어요. 일본 정부는 돈 받아가면서 두바이로까지밖에 안 옮겨주는데 한국에서 기민하게 대형 군 수송기 보내서 무료로 일본 국민들 안전하게 지금 한국으로 한국까지 오게 해줬다면서 한국 정부를 칭송하는 여론이 일본 온라인에 어마어마하거든요. 근데 정작 이런 것들을 우리 정부에서 너무 활용을 못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신속하게 우리 군 수송기를 투입해서 안전하게 지구상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지킨다는 하나의 모범 사례인데, 사실 그 수송기가 서울공항 도착했을 때 대통령께서 가서 정말 걱정에 떨었을 우리 교민들 위로해 주셨어도 좋을 것 같고. 이런 식으로 잘한 건 좀 적극적으로 알려야 되는데 잘한 것도 잘 못 알리고 있으니 부정적인 이슈가 많이 부각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대통령실의 홍보 기능이나 소통 기능이 좀 대폭 강화될 필요가 있다 라는 쓴소리를 이 자리에서 좀 하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정권 비판할 메신저 자격이 없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인가 거기 나와서 '대통령이 이미 레임덕이 시작이 됐다. 변하든지 아니면 뭐 식물정권이 되든지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하던데. 내년 총선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뭘 해야 여당이 이길 수 있는 건가요?

▲장예찬 최고위원: 일단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떻게 된 게 보수정당이 집권만 하면 항상 이렇게 정부를 향해서 레임덕 거리고 화살을 쏘는지. 이분이 이런 전투력을 민주당에게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아쉬움을 많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층이 하는 것 같고요. 그러나 제가 강조하지만 이준석과 유승민의 기자회견이나 인터뷰와는 무관하게 저희가 변하긴 변해야 됩니다. 무엇이든 다 바꿀 수 있다는 각오를 해야 되고, 당이 우선 인적 쇄신에 이어서 여러 가지 혁신 기구도 띄울 것이고 새로운 인재도 영입할 것이고, 대통령실이나 정부도 제가 아까 홍보 기능이 아쉽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저희가 사실 소수 여당이거든요. 지금 소수 정권이에요. 국회에서 보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데 국민들이 봤을 때 저희가 강자로 보이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저희가 조금 더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저희가 사실은 사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하고 싶은 일들이 많고 해야 될 일이 많은데 이렇게 못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라는 낮은 자세를 계속 보여줄 필요가 있다.

△유재광 앵커: 내용이나 방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는 말씀인데, 왜 그런데 그렇게 안 좋게 보는 여론이 여론조사를 하면 더 많이 나오는 걸까요?

▲장예찬 최고위원: 이게 원래부터 윤석열 정부는 어려운 길, 힘든 길을 가기로 작정한 정부이기도 하거든요. 이를테면 지금 논의되고 있는 의사 정원 증대 같은 경우도 이거 잘못하면 의사들의 집단 반발 초래할 수 있고 저항이 만만치 않잖아요. 국민연금 개혁도 마찬가지고요. 문재인 정부에서는 철저하게 인기 위주로 지지율 관리 위주로 국정을 운영했기 때문에 뭔가 불만이 생기고 반대가 있을 만한 건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지지율 관리가 잘 된 측면이 있죠. 근데 윤석열 정부는 어려운 경기에 돈을 막 풀면 되지 않느냐, 그럼 당장 인기가 좋아지겠죠. 다만 국가의 빚이 더 쌓이고 미래 세대가 힘들어지니까 인기가 없어도 허리띠를 졸라매겠다 라면서 공무원도 감축하려 하고 공공기관도 방만하게 운영 못 하게 하는 거 아닙니까. 세금 증가율, 그러니까 예산 증가율도 최소화시키고 있고. 그런데 아무리 맞는 길이라도 더 많은 설득과 더 많은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결과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점을 저희도 깨달아가고 있고 앞으로 그 방향으로 더 많은 변화를 시도할 생각입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정부 여당 얘기는 이 정도 하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검찰이 백현동 개발 배임 혐의로 기소했고, 또 어제인가 검사 사칭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는데. 민주당은 만사를 제쳐놓고 이렇게 정적 죽이기에 올인한 대통령은 처음이다 이러면서 엄청 세게 비판하던데 어떻게 보셨나요?

▲장예찬 최고위원: 이 수사와 기소는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죠. 검사들이 하는 것이죠. 검찰이 하는 일이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각종 혐의가 처음 불거진 건 민주당 당내 경선 때잖아요. 윤석열 정부 들어서 새롭게 수사해서 파헤친 혐의가 아닙니다. 대선 국면부터 민주당 안에서 제기된 의혹으로 수많은 혐의들이 쌓여 있었는데 수사를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되는 것이고요. 지금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를 신줏단지처럼 떠받들고 모시고 있지 않습니까. 그 영장 기각 결정문에서조차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이 됐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기소하지 않을 도리가 어디 있나요? 그 유창훈 판사마저도 소명됐다고 한 혐의를 기소 안 하고 뭉개면 봐주기가 되는 것이고 직권남용이나 직무유기가 되는 것인데 당연히 기소할 수밖에 없는 일이고.

△유재광 앵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 제가 여쭤보자면, 말씀하신 대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백현동 의혹이랑 위증 교사, 쌍방울 대북송금 건을 검찰이 묶어서 영장을 청구했는데 이걸 기각을 했으면 검찰이 묶어서 영장을 청구했으면 다시 영장을 재청구하든지 아니면 묶어서 기소를 하든지 해야 되지,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떼서 그때그때 이렇게 하는 거는 결국 망신주기 아니냐. 아니면 이슈가 있을 때 이재명 기소로 뭔가 좀 덮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반전을 꾀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쪼개기 기소라는 비판의 요지가 이런 건데. 그런 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장예찬 최고위원: 근데 이제 비슷한 종류의 사건일 경우 병합하는 것은 또 재판부의 권한입니다. 백현동 같은 경우는 대장동 사건으로 병합이 되잖아요. 이게 성질이 비슷하고, 그리고 주요 피의자가 동일할 경우에는 병합이 가능한데. 위증 교사는 아예 다른 종류의 사건이에요. 그리고 이거는 제가 봤을 때 재판부가 정상적으로 속도를 내면 3개월이면 결과가 나오는 사건입니다. 증인이 명확하죠. 위증했다고 스스로 자백한 전 성남시장 비서관, 그리고 증거물, 녹취록과 주고받은 메시지 다 있죠. 오래 걸릴 재판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걸 대장동이나 백현동처럼 1~2년 걸릴 재판에 병합을 시켜버리면 위증 교사 유죄는 나왔는데 대장동 백현동 결과 나올 때까지 허송세월을 해야 됩니다. 사리에 맞지 않는 민주당이 지금 뭔가 계속 이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하기 위해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것 같애요.

△유재광 앵커: 지금 '김문기 모른다'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 기왕에 진행 중에 있고, 어쨌든 영장이 기각됐다고 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신거네요?

▲장예찬 최고위원: 이제 앞으로 주 3회에서 5회 정도는 꼬박꼬박 재판장에 나가셔야 할 것 같으니 정상적으로 당무나 정국 운영을 할 수 있을까. 국감 같은 경우도 지금 불참하고 있잖아요. 국회의원의 역할을 못 하는 것부터가 민주당 입장으로서는 사법 리스크인 것 같고요. 공직선거법 재판은 사실 1심이 6개월 안에 선고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벌써 1년이 넘어가 버렸습니다. 이 선고가 총선 전에 100만 원 이상으로 벌금형이 나오게 되면 굉장한 리스크가 되는 거죠. 그대로 확정될 경우에 민주당이 물어줘야 되는 돈만 430억입니다. 의원직 박탈, 피선거권 박탈이고요. 위증교사도 대부분의 사건에서 보면 집행유예 이상의 실형이 선고됩니다. 그러면 선거법이 아니지만 금고 이상이 선고됐을 때 의원직과 피선거권이 박탈돼요. 근데 재판 속도가 아주 빠를 거거든요. 위증교사 사건 같은 경우는. 그럼 이재명 대표가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까지도 민주당이 고민해야 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재판의 속도가 빨리 나면 날수록 민주당 내부에서도 다시 초조해하고 불안해하는 기류가 되살아날 수밖에 없습니다.

△유재광 앵커: 경우에 따라서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 다시 못 나오는 경우까지 지금 생각을 하고 계신 건가요?

▲장예찬 최고위원: 저는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공직선거법과 위증 교사 두 재판은 3심 최종 확정이 이번 정부 안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렇게 되면 3심에서까지 유죄가 확정이 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되니까 대선에 못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죠.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거 하나만 더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심 재판부에 유재수 감찰 무마 직권남용 혐의 관련해서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장예찬 최고위원: 역대 그 어느 전직 대통령이 자기 참모의 재판에 이런 의견서를 써주는 것인지 전례가 있나요? 아마 전례가 없는 일인 것 같고요. 이건 사법의 영역으로 남겨둬야 하고, 더군다나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사안을 뒤집기 위해서 무죄로 만들겠다고 전직 대통령이 나선 것 자체가 사법부에 어마어마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건 너무나 부적절한 전직 대통령의 사법 농단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 의견서를 보면, 감찰 시작과 종료 처분에 대한 판단, 결정 권한은 모두 민정수석에게 있다. 그러니까 뭐 감찰반원이 반대를 하든 뭘 하든 최종 결정 권한은 조국 당시 수석에게 있었던 거고, 따라서 감찰 중단한 거는 정당한 권한 행사지 그게 무슨 직권남용이 아니다 라는 취지로 주장을 했는데. 이게 말씀하신 사법농단까지.

▲장예찬 최고위원: 저 논리가 맞으려면 민정수석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혐의가 포착되고 공직기강이 무너지는 어떤 기강 행위가 있어도 민정수석과 친하고 민정수석이 봐주려고 마음 먹으면 다 무마해줘도 범죄가 아니라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직권남용이 좀 폭넓게 해석된 건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정농단 사건부터입니다. 그 당시 직권남용 법리로 수많은 청와대 비서관들이 다 줄줄이 유죄 선고를 받았거든요. 그랬는데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은 그 직권남용의 적용을 받지 않겠다 라고 하는 게 너무 내로남불인 것 같고. 어쨌거나 이런 의견을 법조인이 낼 수는 있어요. 그런데 제가 문제 삼는 것은 전직 대통령은 단순히 변호사나 법조인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국가의 수장이었던 분이 본인 참모, 본인 측근의 재판에 의견서를 내는 행위 자체가 그 의견에 옳고 그름은 사법부에서 판단하겠지만, 너무 큰 압박을 사법부에 정치적으로 가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식으로 사법 영역에 정치가 끼어들면 안 되는 거죠.

△유재광 앵커: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거꾸로 조 전 장관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기에는 '이런 기소는 난 처음 봤다' 뭐 이렇게 생각해서 도와주려고 했을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장예찬 최고위원: 큰 틀로 보면 직권남용인 거잖아요. 직권남용으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기소 안 당한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듭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검찰은 '이게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작성을 했는지 판단이 어렵다' 라면서 증거 채택에 부동의, 증거 채택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조 전 '장관은 이거를 그럼 내가 조작을 했다는 거냐 아니면 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무것도 모르고 사인만 해줬다는 거냐. 이거 너무 모욕적이다' 이렇게 반발을 하던데 그건 어떻게 보시나요?

▲장예찬 최고위원: 증거 채택 여부는 재판부의 결정이고요. 다만 채택 한다 하더라도 전직 대통령이 자기 측근 구하기 위해서 의견서 써준 것 자체가 불행한 역사로 기록될 것 같고. 만에 하나 정말 어려운 분들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분들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서 전직 대통령이 탄원서 써준 거라면 얼마나 감동적인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이잖아요. 최측근. 최측근이 1심에서 유죄까지 받았거든요. 근데 그걸 도와주겠다고 의견서 쓰는 게 우리나라의 장이었던 분이 할 수 있는 것인가. 본인의 위치를 너무 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뭐 다른 정치적 함의 같은 거는 혹시 더 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단순히 그냥 조 전 장관이 억울해 보여서 탄원서 구원서 비슷하게 낸 걸로 보시나요?

▲장예찬 최고위원: 확대 해석을 조금 하자면 정치적 상상력을 곁들여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의견서로 조 전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조국 전 장관 출마설에 조금 날개를 달아주려는 것 아닌가.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의 묵인과 지지 아래 조 전 장관이 명예 회복을 빌미로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는가 하는 관측에 조금 더 힘이 실리는 행위라고 봐야겠죠.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거는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해야겠네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 감사합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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