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공습 경보에 미 국무장관도 대피…충돌 격화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시내에 밤낮없이 공습 경보가 울렸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하던 미 국무장관도 방공호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양측의 교전이 11일째로 접어들면서 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 공습 경보가 울립니다.
놀란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소로 향합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이스라엘 의회는 회의를 중단했고.
[메라브 벤 아리/이스라엘 의원 : "공습 경보가 울리는 거 같네요. 가시죠."]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도 생방송 중 뛰쳐나갔습니다.
[에일론 레비/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유감스럽지만, 지금 공습 경보가 울리고 있어 스튜디오를 대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한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 도중 벙커로 대피했습니다.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까지 하마스 공격의 사정권에 들면서 주민들의 동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텔아비브 주민 : "(하마스의) 포격은 괜찮아요. 실패할 테니까요. 문제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 궁극적으론 영혼이 파괴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수천 발의 로켓포가 발사된 지난 7일 기습 공격 때와 달리 대부분 이스라엘군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에 무력화됐습니다.
이스라엘군도 폭격으로 응수했는데, 가자 지구 보건부는 어젯밤 폭격으로만 최소 7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가싼 아부 시타/가자 지구 병원 의사 : "수압이 너무 약해져서 병원의 중앙 멸균실 기계가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유엔은 구호사업 최고 책임자가 가자지구 구호품 지원을 위해 이집트 등 중동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도 이번 주 안으로 항공기로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물과 식료품, 의약품을 직접 공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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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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