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의붓딸 성폭행 한 50대 남성 구속

강은 기자 2023. 10. 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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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넘게 의붓딸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뉴질랜드 국적 20대 여성 B씨가 12살일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성폭력을 이어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6월 B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공조로 뉴질랜드 경찰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수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지난 13일 충남 천안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이틀 뒤인 지난 15일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가족이 모두 뉴질랜드에 이민을 가서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피해자는 뉴질랜드 경찰에 A씨의 범죄 사실을 신고했으나 A씨가 피의자 조사를 받기 전 한국으로 도주해 뉴질랜드 경찰의 수사도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 범죄 사실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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