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온누리상품권 실적 저조...홍보 절실

이태희 기자 2023. 10. 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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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온누리상품권이 대전지역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국 평균에 비해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정작 온누리상품권의 판매액과 회수율은 타지역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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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전체 점포 86%…전국 81%보다 높아
가맹점 활성화에도 판매액 3021억 원…광주 3958억 원보다 낮아
회수율도 94%로 전국에 비해 저조…홍보 방안 등 활성화 나서야
사진=대전일보DB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온누리상품권이 대전지역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국 평균에 비해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정작 온누리상품권의 판매액과 회수율은 타지역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대전지역 전체 전통시장 점포 및 노점 중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86%에 달한다. 이는 전국 평균 81% 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온누리상품권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발생하는 상품권으로, 지류 상품권과 모바일 상품권, 카드형 상품권 등이 있다. 이 중 카드형 상품권은 소비자가 보유하고 있는 카드를 앱에 등록, 상품권을 구매·충전한 뒤 실물 카드 결제 방식으로 사용하는 상품권이다. 상품권을 이용하면 소비자에겐 10%의 할인 혜택이, 상점가에겐 카드 수수료가 제외된다는 장점을 지닌다. 월 한도 역시 150만 원으로 상당히 큰 금액이고, 전통시장에서 이용 시 연말 정산에서 최대 50%의 소득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사용 금액은 기존 카드 사용 실적에 포함돼 카드사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등 고유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장점과 높은 가맹점 등록에도 불구, 대전 지역의 온누리상품권의 판매율은 타지역에 비해 저조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온누리상품권 판매 및 회수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 5월까지 대전지역 온누리상품권의 판매액은 약 3021억 4000만 원이다. 이는 전국 평균(6604억 8400만 원)은 물론 비슷한 규모인 광주(3958억 3000만 원)보다 낮은 판매액이다.

회수율도 부진하다.

같은 기간 대전의 온누리상품권 회수율은 94%로, 울산(73%)과 인천(93%)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회수율은 온누리상품권의 지역 사용을 알 수 있는 수치인데, 회수율이 낮다는 건 대전시민들이 다른 지역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온누리상품권의 소비자 가입 및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 지역화폐가 전액 삭감되면서 이를 대체할 온누리상품권을 적극 활성화, 지역화폐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통상 온누리상품권 회수율이 높은 곳은 관광지를 보유한 지역이며, 무엇보다 대전은 연구원이나 공무원 등 유동인구가 많아 저조한 회수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결제 수단이고, 상인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계속해서 홍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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