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치료 중인 인질 영상 첫 공개… “포로 200여명… 지상전 준비돼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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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열흘 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데리고 간 인질의 현재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카타르에 망명 중인 하마스의 전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슈알은 이날 알아라비야TV를 통해 공개된 녹화 영상에서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6000여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인질과 교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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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인도주의 행세” 맹비난
이, 가상화폐 계좌 동결 ‘돈줄 죄기’에
하마스, 수백억원대 후원 자금 끊길 듯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열흘 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데리고 간 인질의 현재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카타르에 망명 중인 하마스의 전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슈알은 이날 알아라비야TV를 통해 공개된 녹화 영상에서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6000여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인질과 교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에 참가한 이스라엘 선수단을 인질로 삼는 등 인질 억류를 주요 투쟁 수단으로 삼아왔다. 하마스는 2011년 이스라엘 병사 1명을 내주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1027명을 받기도 했다.
알카삼여단 대변인 아부 오바이다는 이날 TV 성명을 통해 “우리 국민을 상대로 지상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점령자(이스라엘)의 위협은 두렵지 않으며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인질 200∼250명 중 알카삼여단이 200명을, 다른 파벌이 나머지 인원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질 22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여 이스라엘의 침공을 저지하는 수단으로 삼겠다는 의도도 드러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주택을 공격할 때마다 인질 1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오바이다는 “(이스라엘인을 제외한) 외국인들은 포로가 아니라 가자의 손님”이라며 “그들은 현재 상황이 끝나는 대로 석방될 것”이라고 했다.
하마스는 그동안 가상화폐를 이용해 세계 곳곳의 후원자들로부터 수백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텔아비브 소재 가상화폐 분석회사인 ‘비트오케이’에 따르면 하마스가 2021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가상화폐 계좌로 받은 돈은 4100만달러(약 555억원)에 이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7일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요청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하마스 연관 계좌 100개 이상이 폐쇄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추가로 계좌 200개를 조사해 하마스와의 연관성이 밝혀질 경우 이를 동결할 계획이다. 또 다른 가상화폐 발행사 테더 역시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관된 87만3000달러 규모의 계좌 32개를 동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태영·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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