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청소노동자 해고사태에 "경영적자 책임, 왜 약자가 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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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EBS 국정감사에서 "미화(청소)노동자 해고사태는 EBS가 쌓아온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와 가치를 무너뜨린 사례"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EBS가 올해 5월 EBS 사옥이 생겼을 때부터 일해온 미화노동자 3명을 해고했다"며 "경영적자를 떠나 EBS가 적자를 핑계로 노조 탄압을 벌인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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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열 EBS 사장 "약자와의 상생·협력 염두에 두고 있어…유념해서 경영에 반영하겠다"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EBS 국정감사에서 “미화(청소)노동자 해고사태는 EBS가 쌓아온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와 가치를 무너뜨린 사례”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EBS가 올해 5월 EBS 사옥이 생겼을 때부터 일해온 미화노동자 3명을 해고했다”며 “경영적자를 떠나 EBS가 적자를 핑계로 노조 탄압을 벌인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찬대 의원은 “이번에 해고된 세 분 이력을 보면 EBS미화노조(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EBS분회) 소속 분회장, 부분회장, 사무장 등 핵심 집행부 소속이다. 용역업체가 세 사람을 딱 집어서 해고했다는 부분이 의아하다”며 “이분들은 당시 고용불안과 노동여건 악화 등으로 노조를 결성한 지 일주일 만에, 집행부 선출 하루 만에 해고됐다. 해고통보를 수행한 신규용역업체는 원청인 EBS와 용역계약서 도장도 찍지 않은, 미화노동자들과 일면식도 갖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EBS는 작년 기준 3억4000만 원이 삭감된 사업금액으로 용역업체 선정공고를 했다. 미화인력 감축, 근무시간 조정을 명시했다”며 “노동자들이 급여를 줄여도 좋으니 고용승계를 해 달라고 용역업체에 요청했다고 한다. 용역업체 답변은 '우리는 계약 24명 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EBS가 당시 올린 계약 조항으로 인해 용역업체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결국 EBS가 미화 노동자를 위해 다큐멘터리, 보도를 이어왔는데 앞에서 청소노동자 위한다더니 뒤에서 자사 노동자 해고한 것 아니냐”며 “경영적자 책임을 왜 경영자가 아닌, 집단에서 가장 힘이 없는 미화노동자가 짊어지는지 씁쓸하다. 사장은 EBS 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재계약 시 사내 용역근로자 처우를 각별히 신경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유열 EBS 사장은 이날 “저희가 해고한 것은 아니”라며 “그쪽(용역업체)과 커뮤니케이션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걸로 보고 받았다”고 선을 그었다. 사내 용역근로자 처우 개선에 대한 요구엔 “저도 굉장히 가슴 아프다. EBS는 약자와의 동행, 약자와의 상생·협력을 염두에 두면서 정책을 펴고 있다.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을 유념해서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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