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보터 대전 정치 지형 바뀌나… 각종 변수 끝 표심 향방은

정민지 기자 2023. 10. 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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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6개월 남기고 대전 정치 지형이 바뀔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은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 7석 모두를 민주당에 몰아줬다.

앞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대전 특유의 표심이 나타났다.

'미니 총선'이라고 불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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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인물 교체 여론·총선 주자 등 변수 산적
19대(3대 3)·20대(4대 3)·21대(7대 0)… 독식 유지-원내 복귀 관건
대전일보DB

제22대 총선을 6개월 남기고 대전 정치 지형이 바뀔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잇따라 이기며 기대감을 높이던 국민의힘은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직전 총선에서 지역구 7곳을 석권한 데 이어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도 안심하긴 이르다. 전국은 물론 대전·세종·충청권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여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전은 각종 선거에서 스윙보터 경향을 보여 왔던 만큼, 선거 직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지역이다.

역대 총선 또한 지역 내에서도 전혀 다른 표심이 나타나거나, 지역구를 막론하고 민심이 통일되기도 하는, 쉽게 예상할 수 없는 결과를 보여 왔다.

대전은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 7석 모두를 민주당에 몰아줬다.

당시 동구(3.45%포인트 차)와 중구(2.13%포인트 차), 대덕구(3.15%포인트 차) 등 3개 지역구에서 1·2위 투표율 차이가 한 자릿 수에 그치는 접전을 보였지만, 결과는 민주당의 완승이었다.

앞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대전 특유의 표심이 나타났다.

보수 텃밭으로 인식돼 온 동구·중구·대덕구 등 동부 지역은 모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상대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서구갑·서구을·유성구갑·유성구을 등 서부지역은 민주당 후보가 각각 표심을 얻어 4대 3 구도로 갈라진 바 있다.

지역구가 6석이던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3대 3 구도로 반씩 갈렸었다.

이처럼 대전 정치 지형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편에 속한다. 결국 내년 총선은 민주당이 현재의 독식 구도를 지켜낼지, 국민의힘이 일부 또는 다수 의석을 차지해 원내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요 쟁점이다.

'미니 총선'이라고 불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보다 '젊고 참신한 정치 신인'을 원하는 흐름도 지역 정가에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내년 총선에서 어떤 인물이 대표 주자로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 12월 12일부터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뒤 내년 3월 21-22일 이틀간 본선 후보자 등록이 진행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전은 여야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과 대구·경북지역처럼 전국 정치를 주도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대전 표심은 항상 마지막으로 움직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대전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전 표심은 전국 평균 표심과 가장 유사한 지역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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