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황선우, 역대 최초 3연속 MVP 받나…김우민 남은 경기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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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의 역대 최초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최우수선수상(MVP) 3년 연속 수상 가능성이 커졌다.
김우민은 해당 종목 출전권을 팀 동료에게 양보했고, 결국 MVP의 향방은 황선우로 쏠리게 됐다.
2021, 2022년 MVP 수상자인 황선우가 이번 대회에서도 MVP를 받으면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MVP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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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김우민은 혼계영 미출전…"황선우 응원한다"
(목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의 역대 최초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최우수선수상(MVP) 3년 연속 수상 가능성이 커졌다.
경쟁자로 꼽히던 팀 동료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우민은 17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400m에서 황선우, 양재훈, 김민준과 함께 금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는 이렇게 마무리한다"며 "남은 종목인 혼계영 400m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17일 현재 황선우는 3관왕을 확보한 가운데 18일 자유형 100m와 19일 혼계영 400m, 2개 종목이 남았다.
4관왕을 확보한 김우민은 19일 황선우 등과 혼계영 400m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선우가 남은 2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고 김우민도 1개 금메달을 따면 두 선수는 나란히 5관왕이 돼 MVP 경쟁이 치열해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우민은 "팀 동료 송임규 형의 배영 기록이 더 좋다"라며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선수가 혼계영 400m에 출전해야 한다는 기준에 따라 나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혼계영은 4명의 수영 선수가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등 4가지 영법 중 하나를 사용해 경쟁하는 단체전이다.
김우민은 해당 종목 출전권을 팀 동료에게 양보했고, 결국 MVP의 향방은 황선우로 쏠리게 됐다.
김우민은 "MVP는 가장 빛나는 선수가 받는 것"이라며 "황선우를 응원한다"라고도 말했다.
김우민의 응원을 받은 황선우는 MVP 수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남은 2개 종목에서 꼭 금메달 2개를 따내 5관왕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MVP가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3회 연속) MVP에 오르면 역대 최초 기록이라고 하는데, 예쁘게 봐달라"라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2021, 2022년 MVP 수상자인 황선우가 이번 대회에서도 MVP를 받으면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MVP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대한체육회가 전국체전 MVP를 뽑은 건 1980년 제61회 대회 때부터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3년 연속 MVP를 받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경쟁자는 눈에 띄지 않는다. 남자 고등부 다이빙 기대주 최강인(율곡고)이 금메달 5개를 획득했지만, 다이빙 종목 특성상 일반부와 고등부의 실력 차이가 커서 MVP 경쟁력이 작다.
큰 의미를 둔 한국 신기록 작성자도 눈에 띄진 않는다.
황선우는 18일 열리는 자유형 100m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워 MVP 경쟁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현재 몸 상태로 한국 기록에 도전하는 건 힘들지만, 온 힘을 끌어모아서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대회 개막 전 김우민 등 강원도청 동료들과 음식을 잘못 먹어 식중독 증세에 시달렸다.
탈수와 배탈, 고열 증세로 몸무게가 크게 빠지며 컨디션이 악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선우는 힘든 상황에서도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MVP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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