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공연 암표 한장에 500만원”...신고센터는 작동하지 않았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3. 10. 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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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 제공|물고기뮤직
임영웅 등 인기 가수 공연의 암표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암표신고센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체부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공연계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콘진원의 암표신고센터 운영에 대한 해결책을 주문했다.

류 의원은 “임영웅 콘서트 암표가 기본 2배에서 비싼 좌석은 30배까지, 표 한장에 500만원이 넘기도 한다”며 “암표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데 제대로 조치가 취해진 건 0건”이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이 콘진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암표 신고는 2020년 359건, 2021년 785건, 2022년 4224건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가 잦아들고 콘서트가 늘어나면서 암표 신고도 급증했다.

류 의원은 “2019년 콘진원은 관련 법령 부족을 이유로 신고만 받고 아무것도 안 한 반면,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프로스포츠 분야의 암표 신고센터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꼬집으며 적극적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조현래 콘진원장은 “올해 공연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암표 거래에 대해 행정조치 내지 행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이 마련됐다”며 “특히 정부안에 법률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예산안이 반영돼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스포츠업계를 벤처 마킹해 저희도 법 (개정) 전에라도 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인기 가수와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이런 팬들을 노린 암표 거래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를 둘러싼 사기 행각까지 벌어져 팬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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