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가자지구서 벌어지는 일 대응해야" 개입 시사

신승이 기자 2023. 10. 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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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 TV 방송을 인용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현지시간 17일,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눈 범죄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심판받아야 한다며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응답해야 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눈 범죄와 관련해 심판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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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에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 TV 방송을 인용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현지시간 17일,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눈 범죄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심판받아야 한다며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응답해야 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눈 범죄와 관련해 심판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발언을 두고 이란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사태에 직접 개입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번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하루 앞두고 나왔습니다.

하루 전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저항 전선에 의해 선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통치자들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왔으며, 가자지구를 장악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자금과 무장 지원 사실을 숨기지 않아 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범죄가 계속된다면, 누구도 이슬람교도와 저항세력에 맞설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가자에 대한 폭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란이 이번 사태에 공식 개입할 경우 중동 전역으로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무력 분쟁이 시작된 이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자리잡은 이스라엘 북부 접경 레바논에서 이미 충돌이 빈발해지고 있고 있습니다.

하마스와 연대하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를 향한 미사일과 로켓포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북부에서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지 말라"며 개입 움직임에 경고장을 날린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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