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약복용법] 단순포진과 대상포진

허명숙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2023. 10. 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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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전후에서 늘어나는 질환이 있다.

단순포진과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의 경우는 바이러스의 확산억제, 통증억제, 이차 세균감염 억제, 포진 후 신경통 등과 같은 합병증 예방과 치료를 해야 한다.

대상포진의 바이러스 확산 억제는 단순포진치료와 같이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비르, 팜시클로비르 등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며 특히 대상포진의 경우 포진 발생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여야 통증과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후유증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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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숙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명절을 전후에서 늘어나는 질환이 있다. 특히 명절로 인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여성분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단순포진과 대상포진이다. 두 질환은 모두 피부에 물집, 즉 수포가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어 환자분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단순포진은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의 감염과 재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며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의 재활성화에 의해 나타난다. 두 질환 모두 한번 감염된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을 타고 내려와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므로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수포가 생긴 상태에서는 감염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두 질환은 수포의 위치와 통증으로 구별할 수 있다. 단순포진은 입술 주위에 발생하는 HSV 1형과 성기 주위에 나타나는 HSV 2형이 있으며 수포와 가려움증을 나타낸다. 이와 달리 대상포진은 신경절을 따라 띠 모양으로 한쪽으로 번져나가는 특징이 있다. 몸통에 많이 발생하고 살이 베이며, 타는 듯한 극심한 고통이 느껴진다. 신경통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포진 치료는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비르, 팜시클로비르 등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 아시클로버 포함하는 항바이러스연고를 1일 5회 도포함으로써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대상포진의 경우는 바이러스의 확산억제, 통증억제, 이차 세균감염 억제, 포진 후 신경통 등과 같은 합병증 예방과 치료를 해야 한다. 항바이러스 치료로 피부 병변과 염증이 완화되며 피부 발진은 2-3주, 통증은 1-3개월 내에 회복되나 고령자나 통증이 심한 환자, 합병증을 동반하는 환자는 입원 치료한다.

대상포진의 바이러스 확산 억제는 단순포진치료와 같이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비르, 팜시클로비르 등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며 특히 대상포진의 경우 포진 발생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여야 통증과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후유증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급성 신부전 등 신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충분한 물을 섭취해 탈수 증상과 신장 독성을 예방하도록 하며 신장투석 환자등 신장 기능이 감소된 환자나 고령자에게는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구역, 두통, 어지러움과 초조, 환각, 혼돈 등 정신신경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인지력을 요구하는 기계 조작이나 운전 등을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진통제를 투여하고, 신경통을 호소할 경우 가바펜틴, 프레가발린등의 항경련제와 항우울제 등을 투여한다.

대상포진의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항바이러스 연고보다는 이부프로펜피코놀과 부펙사막 등의 외용약을 도포하며, 대상포진에 의한 신경통에는 히드록소코발라민(비타민 B12) 주사나 천연 캡사이신 연고 등을 사용한다.

대상포진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50세 이하에서는 신경통 같은 대상포진 합병증의 빈도가 낮지만 50세 이후부터는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접종권고 연령인 50세 이상은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1회 접종하는 생백신과 2-6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하는 사백신(유전자재조합) 등 두 종류로 나뉜다.

2006년 FDA 승인된 1회 접종하는 생백신의 경우는 대상포진의 발생률을 51% 정도 감소시키면서 대상포진 합병증인 포진 후 신경통도 66% 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2017년 FDA 승인을 받은 2회 접종하는 사백신은 대상포진 발병 예방은 97%, 합병증인 포진 후 신경통 예방은 91%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네오마이신등 백신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 임산부 또는 임신 가능성 있는 여성,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백혈병, 림프종, 에이즈, 골수이식 환자 등)나 활동성 결핵 환자는 백신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 허명숙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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