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지갑… 반토막난 유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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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 침체 우려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WSJ은 최근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대부분 '배당주'로 분류되는 소매업종 주식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데다가 최근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 등이 소비심리를 악화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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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2130원→1082원
8월부터 명품지수도 쭉 내려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 침체 우려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소비 심리에 예민하게 움직이는 국내 유통주들도 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통 대장주 이마트와 롯데쇼핑 주가는 최근 한 달(9월 18일~10월 17일) 각각 3.85%, 4.11% 하락했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18.13%), 신세계(-15.62%), 한화갤러리아(-12.18%), GS리테일(-3.1%) 등 주요 유통주들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연초 2130원에서 1082원으로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이마트와 롯데쇼핑 역시 연초 대비 각각 26.16%, 23.16%씩 하락한 상황이다. 이날 이마트(2.04%), 한화갤러리아(1.12%) 등이 상승하긴 했지만 하락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들 종목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다. 이 기간 외국인은 이마트 275억원, GS리테일 82억원, 롯데쇼핑 65억원, 신세계 59억원, 한화갤러리아 2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현대백화점만 유일하게 98억원 순매수했다.
뉴욕증시에서도 대형마트 타깃 등 소매업체 주가가 유독 약세다.
저가 할인점 달러 제너럴, 대형마트 타깃, 식품기업 크래프트하인즈, 생활용품 제조업체 크로락스, 콜게이트-파몰리브 등 S&P500 지수에 포함된 소비재 관련 기업 20여곳이 최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지난 7월 31일 연고점에서 5.7% 하락하는 동안 뉴욕증시의 대표적인 소매업종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소매업' 상장지수펀드(ETF)는 13% 떨어져 낙폭이 더 컸다.
이에 대해 WSJ은 최근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대부분 '배당주'로 분류되는 소매업종 주식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데다가 최근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 등이 소비심리를 악화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소비심리 위축은 소비재뿐 아니라 명품 소비 둔화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전세계 명품 생산과 유통을 대표하는 80개 기업으로 구성된 S&P 글로벌 명품지수(Luxury Index) 역시 7월 말 고점 이후 내림세다. 지난 8월 초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중국 부채 리스크가 불거지며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졌던 시기와도 맞물린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소비심리 위축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주택경기 위축에 이은 각종 갈등 리스크 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상황에서 향후 고용시장의 둔화 및 초과 저축 소진 등이 맞물린다면 소비 둔화 흐름이 더욱 가시화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3으로 지난달(68.1)은 물론 시장 예상치(67)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2023101702001118700057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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